비구니 최초의 강사로 봉녕사승가대학장을 역임하며 인재양성에 매진해 온 묘엄스님. 묘엄스님은 후학을 지도하는 틈틈이 활발한 포교활동으로 펼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스님은 비구니 스님들의 요람인 오늘날의 봉녕사를 일군 ‘산증인’이다. 현재 봉녕사는 수원, 경기지역 불자들을 위한 여법한 도량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여기에는 묘엄스님의 활발한 포교활동이 밑거름이 됐다.
현대식 건물과 더불어 아름다운 조경으로 유명한 봉녕사이지만 묘엄스님이 처음 봉녕사를 찾았을 때만해도 전각은 약사보전 한 채뿐이었다. 제대로 된 법회는 고사하고 야외에서 멍석을 깔고 법회를 봉행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전각을 새로 짓는 일이 시급한 과제였다.
묘엄스님의 원력과 대중 스님들의 적극적인 동참, 신도들의 후원으로 봉녕사는 차츰 사찰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주변 논을 매입하고 새로운 건물을 짓고 도량을 정비하는 과정을 거쳤다. 봉녕사가 오늘날 수원의 중심부에 자리한 사찰로, 경기지역 포교를 담당하는 주요 사찰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묘엄스님이 주지와 승가대학장을 겸임하며 20년 넘게 불사에 매진한 결과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봉녕사 주변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 2009년 사찰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처음 열린 ‘사찰음식대향연’. | ||
더불어 행사 때 탁발순례를 통해 마련한 보시금은 지역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활용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사찰음식 대향연은 사찰음식 체험은 물론 서예 시연, 단주 만들기, 연꽃 만들기 등 문화 체험행사를 통해 불교의 가르침과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생전에 묘엄스님이 “이웃과 함께하고 나누는 기쁨이 진정한 기쁨인 것을 아는 것이 사찰음식의 근본 뜻”이라고 강조했던 것처럼 스님은 사찰음식을 통한 포교활동에도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었다.
소위 ‘포교의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군포교 활동도 주목할 점이다. 군포교는 대부분 군법사 출신의 비구 스님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는 분야지만 군포교에 대한 스님의 애정은 남달랐다. 지난 2009년에는 봉녕사 율원 스님과 함께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를 찾아 장병들에게 수계를 하기도 했다. 비구니 스님이 계사로 참석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묘엄스님이 군포교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묘엄스님의 군포교 활동은 승가대학 학인 스님들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지난 2007년에는 삼척에 위치한 23사단 산하 소초를 찾아 포교활동에 나서 야간 근무를 서고 있는 군 장병들에게 음료수와 떡, 단주를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불교신문 2774호/ 12월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