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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사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함평군과 함께 지역 농촌을 살리는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 ||
“농촌을 돕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보살행의 실천입니다. 불교계가 시름에 잠겨있는 농촌을 살리는 데 앞장서야 할 때입니다.”
최근 배추가격 폭락에 따른 배추 재배농가의 시름이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조계사(주지 토진스님)가 함평군과 함께 농촌 돕기에 팔을 걷었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남 함평군 신광면 연꽃나비 농원에서 조계사 신도들과 지역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열린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조계사에서 함평군에 3억 원 상당의 배추 1만 포기를 주문하고 신도들이 함평을 방문해 이뤄졌다.
특히 최근 조계사에서 국화축제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함평군과 사찰측의 두 번째로 마련한 도농공동체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당시 조계사 경내에서 ‘시월 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를 주제로 펼쳐진 국화축제에는 지난해 봄부터 함평군에서 재배된 15톤 트럭 11대 분량의 국화가 선보여 개막식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배추 1만포기 주문해
시름에 빠진 농민 도와
이번 행사를 위해 보현회, 회화나무 합창단, 신도회장단, 아름다운 5060 봉화팀, 지역 법회팀 등 조계사 신도 150여 명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팀을 나눠 함평군을 차례로 방문했다. 또한 이들을 돕기 위해 광주 길상사 주지 도제스님과 신도, 광주전남포교사단 포교사 등 70여 명이 김장 나눔에 동참했다. 윤자명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버스에 올라 약간은 피곤하지만 친환경으로 재배한 배추로 김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오전 함평군 신광면 연꽃나비 농장.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의와 고무장갑을 착용한 이들은 간이천막에서 절인 배추의 속을 양념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양념에는 특산품인 대봉시와 표고버섯, 다시마, 무를 넣고 사찰에 쓰일 김치답게 젓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임명란 연꽃나비농원 대표는 “함평에서 직접 기른 배추가 조계사 신도들의 공양에 오를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군내 32농가에서 생산된 배추를 구입해준 사찰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은 “침체에 빠진 국내 지역 농업의 타개책을 모색하고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야 말로 종교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함평군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신문 2778호/ 12월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