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스님 강해/무량수

   
법성스님 엮음/무량수
오직 <법화경> 연구와 보급의 외길을 걷는 법성스님〈사진〉은 현재 동국대서 법화경 연구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올해는 서울 조계사 인근에 ‘법화경연구원’ 법성사를 문열었다.

부처님을 모시고 티베트 탱화를 봉안한 법성사에는 온통 법성스님이 번역하고 강독한 법화경 관련 서적으로 ‘장엄’돼 있다. 작년까지는 강남 봉은사에서 교무국장 소임을 보면서도 <법화경>을 주제로 한 경전학교를 열어, 신도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법성스님이 이번에는 <법화경>에 깃든 보석같은 ‘비유’들을 스물네가지로 나눠 책을 냈다. 원문과 스님의 강의가 적절히 섞여있는데다 중간중간 내용에 걸맞는 보기좋은 그림이 삽입돼 있다. 법성스님은 “초등학생도 그림과 그림설명을 보면, ‘아 부처님이 이런 가르침을 말씀하시는구나’라고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가족들이 함께 나눠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법화경> 강독에 있어 ‘비유’에 착안한 스님은 “법화경은 비유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빛나기에, 비유의 경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만두에 있는 속과 같고, 찐빵의 단팥과 같은 것이 법화경 속의 비유”라고 스님 역시 빗대 말했다.

법성스님의 법화경 강독집

24가지 보석같은 찬란한 비유

그림 곁들어 누구나 알기쉽게

우선 <법화경>은 전체 내용을 하얀 연꽃로 표현한다.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이 백련에 비유되는 경전이라는 의미다.

“백련이란 진흙 속에 있으면서도 진흙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더 아름답게 주위를 밝게 만들어주는 꽃이다. 흰 빛깔은 청정무구함을 상징하고 있다. 그래서 법화경 비유품의 화택의 비유에서도 대백우거(大白牛車)가 등장한다. 수레 가운데서 가장 크고 흰 소가 끄는 수레이다. 이는 일불승의 수레 즉 개인의 수행은 물론이고, 다른 중생들도 모두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하겠다는 대서원을 세우고 노력하는 대승의 보살행을 대백우거에 비유한 것이다.”

백련은 또 <법화경>의 수행모임이 만들어지는데, 우리나라에서 고려시대 원묘국사 요세(1163~1245)가 만든 백련결사가 대표적이다. 조선초기 매월당 김시습이 <법화경>을 연경(蓮經) 즉 연꽃경전으로 불렀고, 그의 법화경 별찬(別讚)이 지금도 전해오고 있다.

법성스님이 설립한 법화경연구원 법성사에서도 법화경의 교육수행모임을 결성했는데, 그 이름이 백련정진회다. 교육은 초급 1년, 중급 1년, 지도자과정 1년 등 총 3년동안 <법화경>을 배우며, 천수다라니 100만독과 <법화경> 사경 108권을 수행의 목표로 삼고 있다.

1년 교육과정을 염두에 두고, 스님은 <법화경> 28품을 반으로 나눠 상하 각각 총 50강의 강좌를 펼 수 있도록 강설집도 출간했다. 이 중 마지막 28품 보현보살권발품에서는 <법화경>의 공덕이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법화경연구원 법성사를 문열고 법화경 연구와 보급에 본격 나서고 있는 법성스님은 이번에 출간한 <법화경의 보석같은 24비유>에서 그림을 곁들여 경전의 가치를 빛냈다.
“법화경을 사경하는 것만으로도 죽을 때 바로 도리천에 태어나게 되는데, 수지 독송하고 그 도리를 바르게 이해하는 공덕은 무량하여, 부처님이 직접 손을 내미시어 그 사람에게 행복을 주시며,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며, 도솔천의 미륵보살이 계시는 곳에 태어나게 된다.”

‘권발품’이란 사람들에게 불심을 일으키도록 권한다는 뜻의 ‘권발(勸發)’에 착안하여 “보현보살이 여래 멸후 법화경을 수지 독송하는 사람들을 수호하고 경전 보급을 사람들에게 권한다는 뜻으로 그것은 곧 불심을 일으켜 성불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스님을 설명한다.

스님은 묘장엄왕의 과거생 인연담을 실은 제27품 묘장엄왕본사품의 강의에서도 현재를 살아가는 불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지금 우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선근인연과 공덕을 많이 쌓는다면 불보살의 가피력이 있을 것이고, 수행과 삼매를 성취할 것이다. 전생을 알고 싶으면 지금 받는 것이 그것이요(欲知前生事 今生受者是) 내생을 알고 싶으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欲知來生事 今生作者是) 앞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지금 나의 생활이 바로 그것이다.”

1987년 해인총림 해인사에서 출가한 법성스님은 1992년 부산 범어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박사과정에 있다. 공군 군법사를 전역했고 충국성불사, 보라매법당 주지 등을 역임했고 <경전학교의 법화경 강의> <법화경의 네가지 보석> <한권으로 쓰는 법화경 사경> <법화경 사요품 사경> 등을 저술했다.

[불교신문 2775호/ 12월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