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이 한글과 한문으로 통합 제공되는 불교기록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기록보관소)가 구축된다. 이와 함께 한국불교전서를 비롯해 불교의 모든 기록유산을 보존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원문 이미지와 텍스트를 제공하는 기록화 사업도 추진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인환스님)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2년부터 2026년까지 15년 동안 한국의 모든 불교기록문화유산을 대상으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한다”며 “지난해 5월 문화체육관광부에 1단계 사업으로 5년간 10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신청했으며 1차년도인 2012년 정부예산 10억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불교기록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사업(ABC: Archives of Buddhist Culture)은 불교기록문화유산을 조사 분류하면서 원전자료를 고해상도로 디지털 촬영하고 원문을 입력, 번역, 해설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사업이다.

불교학술원 주관 하에 고려대장경연구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두 기관이 그동안 추진해오던 한글대장경 DB와 고려대장경 원문 DB를 통합해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동국대 중앙도서관과 박물관, 한국고전번역원,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 등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사찰과 기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불교의 모든 고(古)기록유산을 대상으로 집성과 역주작업을 추진, 종합 아카이브를 구축할 예정이며, 구축된 자료들은 인터넷과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제공한다. 또 기록유산 가운데 해마다 10여 권의 도서를 선정해 역주 출판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번역전문인력 양성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해 불교학술원 산하에 대학원 과정인 한국불교융합학과를 신설했으며, 오는 3월부터 불교한문아카데미를 개설해 한문불전 번역인력을 양성해 나갈 방침이다.

불교학술원장 인환스님은 “이번 사업은 불교기록문화유산과 관련된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학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하는 사업”이라며 “불교계가 총력을 집결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욱 불교문화연구원장도 “고려대장경 이후 최대의 집성불사로 최고의 기술력과 불교문헌을 결합해 실시되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