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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는 몇 대까지 지내야 하나요?’ ‘고인에게 술 대신 차를 올리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고인에게도 3배를 올리나요?’ 불교식 장례나 상례, 제사법에 대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설명해주는 실용안내서가 나왔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실장 법상스님)은 추석을 앞두고 재가신도를 위한 <불교 상제례 안내>를 발간했다.

이번에 선보인 책은 지난해 발간한 임종의례 지침서인 <낡은 옷을 갈아입고>에 이어 두 번째다. 임종의례 지침서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과 임종의례를 해설해놨다면, <불교 상제례 안내>는 임종에서부터 장례, 상례, 제사까지 전반에 걸쳐 다루고 있다. 여기에 장례식을 준비하고 상례를 치르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 갖는 불교적 의미도 덧붙여 놓았다.

또 임종에서부터 영단차림, 시다림, 염습, 화장 및 매장, 탈상의 과정으로서 49재, 제사의식 전반의 과정을 재가불자나 일반인들이 간편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쉽게 해설해 놨다. 일상에서 겪는 조문하는 법, 조상 영가에게 절하는 법, 부의와 답조하는 법, 제사지내는 법이나 위패를 쓰는 방법, 제사상 차리기 등을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불교식이나 전통에 맞지 않는 의례도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가 상복으로 검은색 한복을 입거나 영정에 검은 띠를 두르는 것이다. 고명석 포교연구실 종무관은 “검은색 한복은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의미와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며 “때신 불자라면 상복으로 법복을 갖춰 입고 영정사진의 검은 띠도 두르지 않는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불교 상제례 묻고 답하기 Q&A’와 한글화된 반야심경, 천수경, 의상조사 법성게, 극락왕생발원문 등 한글 의식문이 함께 수록돼 있어, 불교상제례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포교연구실 사무국장 정휴스님은 “불교신자라면 누구나 상제례의 전 과정을 부처님의 가르침과 보살핌 속에서 보낼 수 있어야 하며 죽음을 계기로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불교적 성찰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제사의 의미나 목적 등을 불교적으로 해설해 놓은 안내서 발간이 일상의례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불교 상제례 안내> 발간을 기점으로 스님들이 집례하는 상제례 의례절차와 내용을 종단 의례위원회 통과를 거쳐 법요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또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신행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