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군포 정각사 청소년 어린이 법회 회원들이 제72사단 법당 호국충성사를 찾아 위문공연을 펼치는 모습.

지난 12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육군 제72사단 법당 호국충성사(주지 혜경스님). 법회를 앞두고 군부대 법당 안이 시끌벅적했다. 군포 정각사(주지 정엄스님) 청소년 어린이 법회 회원들이다. 이른 아침부터 정각사를 출발한 어린이, 청소년 30여 명은 ‘군인 형, 오빠’들을 만난다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군포 정각사 청소년 어린이 법회 회원들의 군 포교, 위문활동은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어린이, 청소년들이 군부대 위문을 통해 국군 장병의 생활을 체험해 보고, 군 장병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와 함께 군 포교 활동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 법회의 활동 범위를 넓히고 법회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도 담겨 있었다.

사물놀이 율동 공연 선보여

위문품 나누며 ‘즐거운 시간’

오늘의 위문품은 초코파이와 떡, 찹쌀밥, 아이스크림과 주스 등. 200인분에 맞춰 넉넉하게 준비했다. 공연에 앞서 장병들은 정각사에서 준비해 온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더위를 식혔다. 위문 공연 시간이 가까워오자 어린이들이 준비한 율동을 서로 맞춰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연꽃 한 송이’, ‘우리 기쁜 날’, ‘부처님 나라’ 등 찬불가에 맞춰 어린이들이 신나는 율동을 선보였다. 어린이들이 준비한 위문공연이 시작되자 법회에 참석한 불자 장병들도 어린 동생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어린이들의 율동은 조금 서투르고 잘 맞지 않기도 했지만 진지한 어린이들의 표정을 보며 장병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갈채를 보냈다. 때때로 박수와 함께 힘찬 환호성을 보내면서 어린이들의 위문 공연에 화답했다.

공연에 이어 ‘군인아저씨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 시간, “우리들이 편하게 지내고 있는 것이 군인 오빠들이 우리를 대신해 나라를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하자 법당 안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편지 낭독에 이어 청소년 법회 회원들의 신나는 댄스공연과 천진불 사물놀이단의 흥겨운 가락이 울려 퍼지자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어린이, 청소년들의 위문공연에 대한 화답으로 불자 장병들도 준비한 장기를 선보였다. 태권도 시범을 비롯해 콩트, 노래, 마술, 댄스 등 장병들은 어린이들을 위해 일과시간 틈틈이 준비한 기량을 뽐냈다. 특히 인기 아이돌 그룹의 댄스와 달인을 패러디한 콩트를 선보이자 법당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보형 상병은 “매주 법당을 찾아 지난 한 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어린이들이 위문공연을 와서 좋은 것 같다”면서 “훈련기간 준비한 장기도 선보일 수 있고 군인들과 아이들이 법당에서 함께 모여 어울릴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각사 어린이 법회 회원 전지연(11)양도 “위문공연도 하고 군부대 구경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즐거워했다. 위문공연과 장병 장기자랑에 이어 장병들은 정각사에서 준비한 찹쌀밥과 떡을 함께 나눠 먹었으며, 어린이들은 부대 내 배치된 무기와 시설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위문활동이 마무리됐다.

청소년 어린이법회 지도법사 수인스님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이 군부대를 찾아 견학하고 봉사활동도 하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 주기 위해 위문공연을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군부대나 복지관 등 연계할 만한 곳을 찾아 법당에만 국한되지 않고 어린이 청소년 법회 회원들이 다양한 체험과 포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 2728호/ 6월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