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사 경내에 위치한 마애삼존불상을 외호하고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12 수호신장이 조성됐다.

   
12지신상 중 하나인 ‘개’.
남양주 불암사(회주 일면스님)는 마애삼존불상 주변에 띠를 상징하는 동물들을 형상화한 12지신상(十二支神像)을 조성한다.

마애삼존불상은 불암사 뒤쪽 자연 암벽에 새긴 삼존불로 1973년 태정스님이 조성한 이후 지금까지 많은 불자들과 사찰을 찾는 등산객들이 참배해 오며 불암사를 상징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불암사가 12지신상을 조성하게 된 것은 마애삼존불상 주변을 정비하고 사찰을 찾는 이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이면 불자 및 등산객 등 1000여 명 정도가 불암산을 찾아 사찰을 찾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을 위한 볼거리를 만들 필요가 있겠다는 일면스님의 생각에서다.

이와 함께 허전한 느낌을 주었던 마애삼존불상 주변을 정비하고 삼존불상의 수호신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고 우리문화를 대표하는 12지 풍습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한 의도도 담고 있었다. 불교에서는 통일신라 무렵 도입된 12지 생활풍습을 수용해 발전시켜왔다.

호석(護石)에 십이지신상을 조각한 경주 괘릉이나 김유신묘 등의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12지신상은 예로부터 수호신의 의미를 갖고 있었다.

이 같은 생각에서 회주 일면스님은 2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불사를 이끌어 왔다. 다른 사찰에 조성돼 있는 12지신상들을 참고해 조성 계획을 세우고 불사를 진두지휘했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12지신상을 조성하는 데 주력했다. 일면스님의 노력에 신도들과 일반인들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불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불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반응도 좋았다. 등산객들도 자신의 띠에 맞는 신상에 십시일반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그리고 2년이라는 불사 끝에 20일 오전 11시 12지신상 점안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불암사 회주 일면스님은 “마애삼존불상 주변이 허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삼존불의 수호신 역할을 할 12지신상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신도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불사에 동참해 줘 불사를 원만히 회향하고 점안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불교신문 2737호/ 7월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