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스님' 진오스님이 다문화 모자가족 공동주택 마련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4대강 자전거길 1000km 달리기에 성공했다.
“한겨울 칼바람 추위 속에도 혼자 아이를 키우는 다문화 모자 가족을 생각 하며 한 발 더 뛰었습니다.”

‘달리는 스님’으로 알려진 진오스님이 4대강 자전거길 1000km 달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11일부터 남편 사망이나 가정폭력 등으로 홀로 아이를 키우는 가족을 위한 쉼터를 마련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동안 스님은 매 주말마다 70~80km 씩 뛰어 1000km를 모두 채웠다. 1km를 뛸 때 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아라서해갑문에서 팔당대교, 충주 탄금대, 낙동강 하구둑, 담양댐 등을 거치는 코스를 달리며 다문화 가정의 희망을 꿈꿨다.

후원계좌 108개를 만들어 계좌당 10만원씩, 1080만원을 모으는데도 성공했다. 진오스님은 “다문화 가정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사람들이 십시일반 소액 기부해 1000만원이 모였다”며 “안정적인 거주 공간을 제공하고 다문화 자녀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진오스님의 달리기는 아직 멈추지 않는다. 오는 3월에는 독일서 700km, 10월에는 1000km를 도전한다. 스님은 “남편의 학대로 이혼하거나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땀 흘려 달린 만큼 희망이 커진다고 생각하면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가정은 우리의 이웃”이라며 “모자 가족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보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오스님은 지난해 1월 베트남 시골 초등학교에 화장실 108개를 목표로 베트남 500㎞마라톤을 완주했고, 앞서 오토바이 사고로 뇌 수술을 받은 베트남 청년 토안을 돕기 위해 108㎞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여했다.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생명 헬멧’ 500여개를 나눠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