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사찰에서 수백 년 동안 보관돼 오던 고문헌 자료들이 디지털화 돼 학술연구를 위해 쓰여진다.

광주 문빈정사(주지 법선스님)는 2월7일 전남대학교 도서관과 ‘고문헌 자료 디지털화 및 이용 서비스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사찰에서 소장해 오던 불서, 고문서 등 고문헌 163책의 목록과 원문 자료들을 디지털화해 공유하기로 했다.

문빈정사가 이번에 전남대 도서관에 제공한 고문헌은 남도 불교 최고 강백이었던 석산스님이 수집하고 회주인 지선스님이 보강해 간직해 온 문헌들로 호남지역 불교문화 조명에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1400~1500년대 호남지역 사찰에서 간행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과 불교의식집인 승가일용식시묵언작법(僧家日用食時默言作法),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 등은 국내에 몇 권 남지 않은 불경 서적으로 희귀본에 속한다.

전남대 도서관은 앞으로 이 자료들의 원문을 디지털화 해 일반 이용자 및 연구자들에게 웹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문빈정사 주지 법선스님은 “고문헌 전문가들에 의해 분류, 데이터베이스화된 고문헌 자료들은 호남지역 불교연구와 한국학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협약 체결 배경을 밝혔다.

한편 전남대 도서관은 지난 2009년에도 송광사 성보박물관의 고문헌 자료 5500여 점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