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코끼리 이사장 영담스님이 2일 만달레이 야단아 야우매고아원을 방문했다.

“부처님의 향기가 가득한 도시 만달레이의 작은 마을에도 이처럼 배우고자 하는 열기가 가득한 것을 보니 여러분과 미얀마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일 미얀마 만달레이에 있는 야다나 야웅 미에 고아원. 사단법인 하얀코끼리(이사장 영담스님) 운영위원 학담스님은 부모를 잃은 80여명의 어린이들과 눈을 맞추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곳 야다나 고아원에는 180여명의 아이들이 모여산다. 이 날 낮 스님들이 방문했을 때는 대다수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미취학 어린이들이 스님들을 환영하면서 각종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낡고 허름한 야다나 고아원은 아이들이 밥먹고 잠자는 제반 시설부터 상당히 열악했다. 고아원을 운영하는 메이타 운따 스님은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우리들이 이런 도움을 받는 것은 고아원 설립 10여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령의 메이따 스님 스스로도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몸이 안좋아 보였지만, “나는 어떻게 살아도 상관없지만 우리 아이들 걱정 뿐”이라며 “특히 젖먹이 어린애들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얀코끼리는 만달레이에 오기 앞서 2월28일 미얀마 양곤에 있는 민족민주동맹(NLD)남다곤 고아원에도 찾아가 300여명의 아이들에게 교육물품을 전달하고, 점심배식봉사를 펼쳤다. 이 고아원은 민족민주동맹의 청년회원들이 조직했고, 혈액기증단체로 시작 현재도 양곤이나 만달레이, 사카잉 등 미얀마 여러 지역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다. 이 날 하얀코끼리 대표단이 고아원 입구에 들어서자, 미얀마 어린이들이 하얀코끼리 이사장 영담스님과 아웅산 수지 여사가 함께 기념촬영한 사진을 흔들면서 환영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영담스님은 전달식에서 “오늘 우리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에게 점심공양을 올렸다”면서 “이곳에서 생활하는 어린이 여러분들이 바로 미래의 미얀마를 이끌어갈 기둥이자 부처님”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세상이 큰 바다라면 우리들은 보잘것 없이 작은 배이다. 비바람과 어둠속에 길을 잃고 헤맬 때 서로 의지하지 않고서는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없다”면서 “각자가 지닌 등불을 작고 희미하지만 함께 의지하고 등불을 밝힌다면 거뜬히 비바람과 어둠을 헤쳐나갈 수 있다. 우리가 이 먼나라 미얀마까지 온 인연도 그와 같다”고 말했다. 영담스님의 인사말에 이어 어린이와 지도교사들이 춤과 합창, 합주로 스님들을 환영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남다곤 고아원을 운영하는 주니 어뚤 랍바다 스님은 “한국의 스님들께 참으로 감사드리고, 오늘은 정말로 기쁜 날”이라면서 “우리들을 위해 먼 길을 찾아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홍보대사로 참석한 탤런트 한혜숙씨는 이 날 미얀마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미얀마에 방송4사에 한국 드라마가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데, 한 씨가 출연한 ‘인어아가씨’와 ‘하늘이시여’ 등의 시청률이 하늘을 찌른다고 현지인들은 전했다. 미얀마의 유력주간지 <세븐데이지>의 에뚜산 여기자는 행사장 한켠에서 미얀마에 온 경위와 소감 등을 묻는 등 한혜숙 씨를 인터뷰하고 사인도 받기도 했다.

이번 하얀코끼리의 미얀마방문에는 덕현스님(아미사), 종호스님(화방사), 심우스님(해인사), 진오스님(천룡사), 승언스님(무량정사), 덕현스님(봉국사), 현종스님(현덕사), 원경스님(심곡사), 종선스님(관음사), 정안스님(개운사), 학담스님(대성사), 영배스님(흥덕사), 영담스님(석왕사), 명신스님(보현선원), 효웅스님(보경사), 종회의원 종성스님, 탤런트 한혜숙씨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