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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흔들릴 때 열반경 공부] 인생 흔들린다면 ‘열반경’ 공부를...자현스님(34기,1997학번)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4-06-12 16:26
조회 : 7,847  

인생이 흔들릴 때 열반경 공부/ 자현 스님 지음/ 불광출판사/ 2만2000원
불교에서는 무지(無智), 즉 무명(無明)의 상태를 번민(煩悶)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그래서인지 삶의 어느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알고 하는 일보다 모르고 하는 일이 더 위험하다고 가르친다. ‘안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 바르지 못한 길을 가더라도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앎을 위한 공부는 인생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삶의 어려운 순간에도 그것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의 기본 바탕이 되어 준다.

불교계 전방위 지식인 자현 스님은 흔들리는 인생의 훌륭한 버팀목으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고전인 ‘불교경전’의 인문학적 공부를 제안한다. 옛 성인들의 지혜를 바르게 이해하고, 몸과 마음에 아로새기는 경전 공부의 힘은 흔한 힐링이나 위로의 말보다 강하다.

이 책은 ‘자현 스님의 경전 특강’, 그 첫 번째 책으로 붓다가 마지막 순간에 전한 지혜의 경전인 〈열반경〉에 대해 다룬다. 국내에서는 〈금강경〉이나 〈반야심경〉만큼 주목받는 경전은 아니지만, 자주 들어본 경전이기도 하다. 

저자는 완전한 깨달음이자 불교 수행자의 최종 목표이기도 한 열반의 역사를 되짚어간다. 그래서 이 책의 시작은 열반을 둘러싼 교리 발달사의 정리나 다름없다. 인도불교는 왜 열반에 주목했는지, 붓다를 완성하는 열반의 세 가지 관점은 물론, 붓다 사후에 이루어지는 종교화 과정과 그에 따른 문화 양상, 대승불교의 탄생과 흥기 속에서 변모·발전해 가는 사상의 면모까지 열반의 이모저모에 대해 살피는 것이다.

그렇다면 〈열반경〉의 핵심 사상은 무엇일까. 저자에 따르면 〈열반경〉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완전한 이상의 경지, 그리고 우리에게 내재한 불성의 조화”를 이야기하는 경전이다. 고로 〈열반경〉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불성(佛性)사상’이다. 불성이란 곧 ‘붓다의 종자’라는 의미로, 모두가 노력하면 붓다가 될 수 있다는 보편성과 평등을 역설한다. 이는 〈열반경〉의 핵심 구절인 ‘일체중생 실유불성’으로 완성된다.


( 현대불교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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