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3일 오전 서울 상봉동 반지하 주택에서 기초생활수급으로 홀로 지내는 김순이(가명) 할머니에게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이 김장김치와 식료품, 전기매트를 들고 방문했다. 이사장 일면스님은 “맛있게 드시고 겨울도 따뜻하게 보내세요”라며 할머니의 손을 꼭 잡아줬다.
이날 방문에 함께한 정현숙 생명나눔 후원회장과 박종우 홍보위원장, 홍보대사 엄영수 배아현 씨도 할머니 안부를 묻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라”고 말했다. 같은 날 다세대 주택에서 살고 있는 이 모 할머니에게도 물품을 전달하고 건강한 겨울나기를 지원했다.
물품 전달을 마친 직후 이사장 일면스님은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겨울이 힘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다”며 “육바라밀 가운데 으뜸인 보시행에 보다 많은 불자들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바쁜 스케쥴 와중에도 나눔에 참여한 배아현 씨도 어려운 이웃들이 행복하게 겨울을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불교계 장기기증운동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가 매년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생명나눔과 함께하는 따뜻한 정나누기 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중랑구와 함께했다. 지난 6월 중랑구의회와 생명나눔 문화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일환으로 진행됐다.
정나누기 행사는 벌써 11회째 계속되고 있다. 생명나눔은 이날 치솟는 밥상물가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큰 이웃들을 돕기 위해 김장김치와 라면, 방한용품 등을 이웃들과 나누며 따뜻한 겨울을 만들었다. 매년 후원에 동참해온 가수이자 배우인 수지 씨가 이번에도 후원금 1500만원을 쾌척했다.
물품 지원을 위한 가정 방문에 앞서 중랑구청 대강당에선 이사장 일면스님과 최경보 중랑구의회 의장, 최윤찬 부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 함께한 주민들을 위해 정현숙 후원회장이 이끌고 있는 마하무용단 단원들의 전통춤 공연이 펼쳐져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사장 일면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25만 생명나눔 회원들이 보내준 사랑을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따뜻하고 건강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생명나눔이 2014년부터 시작한 행사”라며 “국민여동생 수지 양이 후원금 전액을 기부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풀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사장 스님은 “이번 행사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 준 정현숙 회장과 수지 양에게 거듭 감사드린다”며 “중랑구에 거주하는 모든 분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회원들과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려운 이웃들을 늘 생각하며, 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최경보 의장도 “생명나눔실천본부의 귀중한 물품과 성금은 어려운 구민들에 큰 위로와 용기가 될 것”이라며 “구의회는 생명나눔본부와 손잡고 복지 향상과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관내 16개 동에서 추천받은 홀몸 노인과 장애인 가구 등 200가구에 김치 2000kg과 라면 200박스가 골고루 전달됐다. 난치병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아 지원을 위한 의료비 300만원도 전달됐다. 추운 겨울을 앞둔 주민들은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며 이사장 스님과 후원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창립30주년을 맞은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1994년 생명나눔을 통해 자비를 실천하려는 취지로 설립됐다. 현재 서울 본부와 대구, 부산, 광주전남, 제주 등 5개의 지역 본부를 두고 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등록, 환자 지원 사업, 자살 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교육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말 기준 25만명의 생명나눔 회원을 확보했다.
뇌사 시 장기 기증을 희망하는 회원은 8만명, 조혈모세포 기증 회원은 6만명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까지 1200명의 환아에게 45억원 규모의 치료비도 지원했다. 지난 10월12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중강당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가졌으며,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자”는 원력으로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 불교신문 2024.12.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