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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처님도 장병들 ‘댄스공양’ 허락하시겠죠?”...광용스님(25기),진명스님(29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6-09-28 11:18
조회 : 2  

젼국비구니회, 9사단 독수리여단 호국백일사서 힐링음악법회
비구니 군법사 지원과 미래불자 양성을 위한 ‘전법 프로젝트’
군장병 100여명 법당서 음악공연 즐기며…연휴 마지막날 힐링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9월27일 경기 파주  9사단 독수리여단 호국백일사에서 군장병들을 위로하고 힐링하는 음악법회를 봉행했다. 전국비구니회 국제사회부가 주관하는 이 법회는 비구니 군법사 지원 및 미래불자 양성을 위한 자리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9월27일 경기 파주  9사단 독수리여단 호국백일사에서 군장병들을 위로하고 힐링하는 음악법회를 봉행했다. 전국비구니회 국제사회부가 주관하는 이 법회는 비구니 군법사 지원 및 미래불자 양성을 위한 자리다.
걸그룹 샤이닝 멤버가 댄스와 노래를 선보이자 군장병들을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걸그룹 샤이닝 멤버가 댄스와 노래를 선보이자 군장병들을 뜨거운 박수로 환호했다. 
블루로터스 악단이 선보이는 고품격 클래식 연주. 전국비구니회 국제사회부장 정호스님이 첼로를 연주했다. 
블루로터스 악단이 선보이는 고품격 클래식 연주. 전국비구니회 국제사회부장 정호스님이 첼로를 연주했다. 

추석연휴 마지막날 9월27일 아침. 민족의 대명절이다 세상은 떠들썩하지만 보고픈 가족도 맛난 추석음식도 없이 최전방에서 연휴를 보낸 군장병들이 하나둘 법당에 올라온다. 부대 맨꼭대기 명당에 자리잡은 군법당 호국백일사는 고향집 뜨락처럼 정겹다. 법당을 둘러싸고 달콤하고 구수한 와플 굽는 향내가 사방에 퍼져 따스함을 더해준다. 군장병들의 표정이 환해지면서 미소가 스며든다.

이 날은 파주 9시단 독수리여단 호국백일사에서 열리는 힐링음악법회 날이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스님)가 비구니 군법사 지원 및 미래불자 양성을 위해 국제사회부 주관으로 열고 있는 전법프로젝트다. 이른 아침부터 호국백일사 주지 지견스님은 장병들에게 충전과 완벽한 힐링이 될 법석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다.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장이자 TV서 자주 만나 장병들에게 낯익은 진명스님은 특유의 센스와 구수한 입담으로 사회를 보기로 했다. 전국비구니회 국제사회부장 정호스님은 손수 음악무대에 서기 위해 첼로를 준비했고, 국제사회국장 자운스님은 주지로 있는 가평 청룡사 신도들과 함께 맛난 과일과 간식은 물론 현장에서 직접 와플을 구워주기 위해 완벽한 장비로 법당 앞 일찌감치 세팅을 완료했다.

힐링음악법회가 시작됐다. 피곤한 기색에 다소 긴장하고 굳어 있는 군장병들을 향해 진명스님이 말했다. “우리 장병들 추석인데 고향에도 못가고 가족들도 만나지 못해서 많이 아쉽고 외로웠나요? 오늘 우리 스님들이 재밌는 음악법회를 선보일테니 기운 내시고 마음껏 즐기세요. 오늘은 여러분 아우성이 이 법당 천장을 뚫어도 됩니다!” 스님은 장병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도 잊지 않았다. “이곳 최전방에서 여러분이 건강하고 용기있게 군복무를 해주신 덕분에 우리 국민들은 날마다 편안하게 다리 뻗고 삽니다. 국민을 대표해서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 드립니다.”

본격적인 음악법회는 첼로와 트럼펫, 피아노와 바이올린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인 ‘블루로터스’의 무대로 꾸며졌다. 전국비구니회 국제사회부장 정호스님이 직접 첼로를 연주하면서 단원들이 한마음으로 열정적인 음악을 들려주자 법당은 점점 박수와 환호로 뜨겁게 달궈졌다. 잘 알려진 클래식은 물론 유명한 애니메이션 OST까지 10여곡에 달하는 음율이 쏟아져나오자 눈 감고 노랫소리에 빠진 장병, 어깨춤 추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장병,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듯 아련한 표정을 짓는 장병 등 다채로운 반응이 이어졌다. 장병들이 평온을 느끼며 마음을 열기 시작하자 진명스님은 중간중간 퀴즈를 내면서 더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러분 아침을 깨우는 기상송은 뭐에요?” 갑자기 스님이 묻자 “사단가입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사단가요? 아이쿠 재미없다! 걸그룹 노래로 바꾸면 좋을텐데”라고 스님이 말하자 장병들은 환호와 아우성으로 “걸그룹으로 바꿔주세요”라고 소리치며 즐거움을 더해갔다.

잠시 후 음악법회에 없어서는 안될 아이돌 걸그릅 ‘샤이닝’이 법당으로 뛰어들자 장병들의 환호는 걷잡을 수 없이 웅장해졌다. ‘군통령’으로 불리는 샤이닝 3인조 여성 아이돌이 깜찍하고 발랄한 춤사위로 장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음악 볼륨을 더 크게 높여주지 못한 호국백일사 주지 지견스님은 미안한 표정으로 서성이면서도 즐겁게 힐링하는 장병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본다. 장병들에게 즉석에서 댄스배틀까지 이끌어낸 진명스님은 “오늘만큼은 부처님도 댄스공양을 허락하실 것”이라며 신명나는 춤과 노래로 법당을 가득 메웠다.

이 날 음악법회에서는 행사에 적극 동참하며 퀴즈에 답하고 댄스배틀까지 선보인 여러 장병들에게 휴가 때 친구들과 밥도 먹고 커피 마실 수 있는 쿠폰도 풍성하게 전해졌고,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한 5명의 군종병에게도 선물이 전달됐다. 특히 가평 청룡사 신도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사사무애’팀을 이끌고 군장병들의 먹거리를 정성껏 마련해온 청룡사 주지 자운스님은 “우리 신도님들과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을 추석연휴 마지막날 우리 군장병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 보람차다”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더 고맙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국비구니회가 지원하는 군법당에 맛있는 간식을 매번 정성껏 준비하는 가평 청룡사 신도들과 주지 자운스님.
전국비구니회가 지원하는 군법당에 맛있는 간식을 매번 정성껏 준비하는 가평 청룡사 신도들과 주지 자운스님.

음악법회에 참석한 허승(법명 정각) 일병은 “군에 입대하여 오늘처럼 즐겁고 힐링이 된 법회는 처음이라 너무 신나고 행복했다”며 “추석인데 가족들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제대로 힐링하고 충전을 한 것 같다”면서 “내년 8월8일 전역까지 건강한 심신으로 불자장병으로서 호국정신을 실현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말하면서 충성을 외쳤다.




( 불교신문  2026.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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