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가천혼수륙무차대법회’
11월 14일, 경내 특설무대서
조상·영가 위로와 천도 발원
올해는 살아있는 생명에게도
자현 스님 “온생명 화락 발원”

조상과 영가, 반려동물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정신적 안정을 기원하는 법회가 월정사에서 열린다.
오대산 월정사 금강경봉찬기도회(회장 자현 스님)는 11월 14일 오후 1시 경내 적광전 앞 특설무대에서 ‘금강경봉찬기도 영가천혼수륙무차대법회’를 봉행한다. 이날 법석은 3000개의 지화로 장엄되며 사부대중 2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법회는 ‘모든 이가 화락하고 행복하게 세상이 맑아지고 국가가 화평해지게 가족은 위로와 위안을 망자는 극락왕생을’을 기치로 연다. 법회에서는 선망조상·자매·친척·친구를 비롯해 뱃속에서 횡사한 수자령·반려동물·자살자·사고사·재난사 등으로 세상을 떠난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신질환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살아 있는 이들까지 기도 대상에 포함해 정신적 안정과 치유를 기원한다.

월정사 금강경봉찬기도회장 자현 스님은 10월 19일 서울 불교문화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도 접수자가 전국에 1만2000 가구가 넘는 가운데, 천도 대상 영가의 가족이나 본인 중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며 “과학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는 이들까지 정신적 안정을 위한 기도의 범위를 넓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현 스님은 “특히 가족의 죽음과 코로나19 팬데믹, 사고 후유증, 고령화에 따른 여생의 고독감과 불안감 등 정신 질병이 조속히 회복되지 않으면 본인의 생을 단절할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스트레스, 트라우마, 심리적 부담을 안은 이들에게 위로와 안정을 기원하고자 했다”고 기도 대상 확대 이유를 밝혔다.
이번 법회에서는 법고, 범종오타, 시현, 재대령, 관욕 등의 불보살 및 영가를 기리는 사부대중 스님들의 의식을 시작으로 상단예불, 혜안 스님의 축원, 회주 정념 스님의 법문, 회심곡, 관음시식, 호마의식 등이 진행된다. 끝으로 계첩과 영가의 이름을 적은 호마목, 향·지화·쌀 등의 공양물들을 태우는 소대의식과 함께 법성게를 독송하며 법회를 회향한다.

상단예불에서는 올해부터 월정사 주지 인광 스님 외 법회 동참 스님들이 천도재에 동참하는 복위자들에게 영가를 대신해 불연을 맺게 해주는 연비 의식도 봉행한다. 기도신행국장 승우 스님은 “생에 불연을 맺지 못한 모든 영가들이 청정한 개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도신행국은 200여 명의 봉사자와 함께 법회에 필요한 물품 중 일부를 직접 준비했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해 접수비를 낮춰 더 많은 이들이 기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외부에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는 접수자는 비공개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 참석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대리 접수와 택배 접수도 운영하는 등 접수자들의 편의를 세심하게 살폈다.
참가 동참금은 2만원이며, 금강경 탑을 추가하면 2만5000원이다. 033-339-6791
박지운 기자


( 현대불교 2026.10.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