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나눔’ 사업 중점 추진
불교 남북교류사업도 수립
“종단 전체를 몸으로 비유한다면 사회부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무원장 스님이 종단의 지표로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만큼 사회부 역시 소통과 화합으로 종단 중흥에 힘써 우리 사회에서 불교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1일 신임 사회부장에 임명된 혜경스님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사회부가 사회 주요 현안은 물론 환경문제, 종교편향, 남북교류, 해외포교, 복지 등 종단의 대사회적 업무를 주관하는 부서인 만큼 종단의 ‘얼굴’로서 소임기간 동안 33대 집행부의 지표인 ‘소통과 화합, 불교중흥’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혜경스님은 “종단의 어느 부서보다 사회부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며 “종단이 사회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를 기획하고, 이를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바로 사회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혜경스님은 임기 동안 ‘일하는 부서 함께 만들어가는 부서’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상하 위계가 있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동료라는 인식을 가지고 사부대중과 호흡하는 부서를 만들기 위해서다. 종무원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도 높이기 위해 매달 부서 내 우수 종무원도 선발할 예정이다.
사회에서 발생하는 사안마다 목소리를 내기에 앞서 부서 내부의 역량과 조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어느 것이든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혜경스님은 “기본적으로는 제공받은 아이디어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절한 보상을 통해 종무원들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생각이다.
임기 동안 ‘자비나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지난해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의 사업을 계기로 불교계 내부의 보시가 활발해졌지만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불교계의 인식과 나눔의 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활발해져야 한다는 게 스님의 생각이다.
혜경스님은 “여전히 불교계 내부에서는 보시나 소액기부 등과 같은 나눔 활동이 인색하다”며 “불교계의 적극적인 보시와 나눔 사업이 불교계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회부장 소임을 맡은 이후 첫 사업으로 저소득 빈곤 아동을 돕기 위한 ‘선재의 선물’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남북 불교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신계사 성지순례는 “남북 불교도가 함께하는 도량이 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부처와 협의와 종교교류와 대북 인도적 지원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4대강 사업, 남북교류 등 사회 현안에 대해서는 오는 12월경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혜경스님은 “불교계 내부의 공의를 모으는 것은 물론 외부 전문가 등 열린 자세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사진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불교신문 2577호/ 11월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