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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이들이 있어 ‘훈훈’ ...장곡스님(14기, 부회장)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09-12-14 13:12
조회 : 12,030  

이효정 할머니가 지난 7일 대전 서구노인복지관을 방문해 1년 동안 폐지를 모아 판 돈 10만원을 관장 장곡스님에게 전달했다.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복지관에 성금을 전하며 자비행을 펼친 이들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극심한 경기 침체로 더욱 얇아진 주머니 사정 탓에 소외된 이웃들에게 눈을 돌리기가 쉽지 않은 이때, 온정의 손길을 내민 이들을 소개한다.

지난 7일 일흔을 훌쩍 넘긴 할머니가 대전 서구노인복지관(관장 장곡스님)을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그 주인공은 복지관에서 노인돌봄서비스를 받고 있는 이효정(77) 할머니. 할머니는 이날 1년 동안 폐지를 모아 판 돈 10만 원을 복지관에 기탁했다. 혼자 생활하고 있는 이 할머니는 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자리사업에 참여한 수입으로 어렵게 생계를 잇고 있다.

할머니는 일을 하는 시간을 제외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동네를 돌며 폐휴지들을 차곡차곡 모았다. 폐휴지 1kg에 50원, 혼자서 끌고 다니기에도 벅찰 만큼의 휴지를 모아도 3000~4000원 정도 밖에 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일을 놓지 않았다. 이효정 할머니는 “꼭 돈을 써야할 때도 폐품 판 돈 만은 호주머니 속에 꽁꽁 숨겨놓고 풀지 않았다”며 “더욱 많은 이들이 이웃사랑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폐지 모아 기부하는 이효정할머니

기초생활금 매달 보시 임재규 옹

사진전 수익금 기부 이상원 부장


불편한 몸으로 일정한 수입이 없지만 매달 강북장애인복지관(관장 진화스님)에 남몰래 보시를 하고 있는 할아버지도 눈길을 끈다.

임재규(75) 할아버지는 10년 전 복지관과 인연을 맺었다. 할아버지는 경로식당을 비롯한 복지관 부대시설을 무료로 이용하는 것을 갚고 싶어 후원자로 나섰다. 기초생활수급권자에다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아 불편한 몸으로 생활하고 있는 이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무엇보다 복지관을 방문할 때마다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장애 어린이들이 눈에 밟혔다.

한창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복지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안타까웠던 것. 할아버지는 부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5월부터 매달 만원씩 후원하겠다고 결심했다. 치료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도 벅찬데 매월 만원이라는 돈은 노부부에게 큰 돈 이었다. 임 할아버지는 “작은 정성이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오히려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면서 “어린이들이 용기를 갖고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원 부장이 지난 10일 서울 승가원을 방문해 사진전 수익금 1500만원을 전달하고 시설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가졌다.

최근 개인 사진전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기탁한 한 은행가의 선행도 귀감이 되고 있다. 이상원 신한은행 준법지원 부장은 지난 10일 승가원 법인사무국을 방문해 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사진전 수익금 1500만원을 기탁했다.

이 부장은 지난 11월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신한은행 금융사박물관에서 개인 전시회를 가졌다. 이번 후원금은 전시 작품 40여 점과 1500여 권의 작품집을 판매한 수익금이다. 이후 직장동료로부터 소개받은 승가원에 자신의 사진인생을 펼쳐 모은 수익금 전액을 장애 어린이들에게 회향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상원 부장은 “내가 지금껏 살아온 인생을 80명의 장애아동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기회가 닿는 대로 전시회를 열어 수익금이 발생하면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불교신문 2583호/ 12월16일자]

2009-12-12 오전 11:47:40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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