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세밑에 갑작스런 화재로 대웅전 등이 전소된 여수 향일암의 복원을 염원하는 불자들의 온정이 쌓이고 있다.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스님)는 지난해 12월25일 여수 향일암을 참배하고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
‘걸망 메고 떠나는 홍법사 108산사 순례단’에 동참한 불자 1000여 명은 화재 참사를 당한 향일암을 찾아 관세음보살 정근과 축원기도를 올리며 복원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대신 했다. 이날 화재현장을 둘러본 홍법사 순례단 회원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참배에 이어 십시일반 모은 정성을 전달한 심산스님은 “향일암 화재는 불교뿐 아니라 국가적 손실”이라며 “불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계기관의 강한 의지로 하루빨리 복원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여수 향일암 주지 원문스님은 “새로운 향일암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홍법사 순례단 방문은 화재 발생 후 5일 밖에 지나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여수사암연합회와 여수시청.경찰서 등이 적극 협조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홍법사는 전했다.
한편 향일암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는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화재 현장을 정밀 감식했지만 방화로 의심되는 인화물질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 데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수사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불교신문 2589호/ 1월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