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 생명이 거듭나는 새봄을 맞아, 온방골에도 푸릇푸릇 새싹이 돋아나고, 진달래와 개나리 등, 봄의 사절들이 예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학교에 갓 입학한 새내기들의 발랄함이 넘치는 요즈음, '석림 동문지'에도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옴을 느낍니다. 몇 달 전에 우리 경주캠퍼스에서는 서울동국대 본관 명진관을 현대적 모티브로 설계한 100주년기념관 건물이 완공되었습니다. 건학100주년 기념과 동시에 때 마침 중국의 구화산에 모셔져 있던 김교각스님을 고향인 이곳 경주의 동국대학교 100주년 건물에 성공적으로 봉안 하였습니다. 중국에서 지장왕보살로 추앙받고 있는 김교각 지장왕보살 입상 봉안을 통한 한. 중. 일 우호 강화하였으며, 100주년 건물 준공과 김교각 스님 봉안 행사를 통한 종립대학 위상 한층 강화했을 뿐 만 아니라, 또한 우리대학의 불교문화학 세계화 원년으로 도약 하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한편, 지난 2008년 8월 다람살라를 방문한 동국대 경주캠퍼스 의료봉사단에게 한국과 티벳 간의 불교, 문화 교류를 위해서 좋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하시면서 달라이라마스님께서는 적지 않은 액수의 지원금을 약속 하셨는데 2009년 9월 존자님의 하사금이 도착하였고 존자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불교문화의 성지인 이곳 경주 동국대에 티벳 장경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경험한 우리로서 지금 티벳인들이 겪고 있는 민족적 아픔과 물질적 가난을 너무나 잘 알기에 존자님께서 보내주신 하사금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존자님의 숭고한 뜻을 잊지 않기 위해 하사금은 그대로 보전할 예정이며, 티벳불교의 가르침에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연구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는 온방골에 배움터를 열어, 찬란했던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문화를 오늘에 되살려 내려는 웅지를 펼치기 시작한지 서른 한 돌이 됩니다. 어느덧 전국에서 일만의 늠름한 젊은이들이 모여 오늘날의 화랑이 되고자 지성과 덕성을 갈고 닦는 인재양성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이제 성숙하고 안정된 기반 위에 건실한 대학 문화를 더욱 알차게 가꾸어 나가야 할 줄 압니다. '석림 동문지'로부터 나오는 지혜와 자비의 말씀으로 많은 이들이 깨침과 위안을 받기를 희망합니다. 이 '석림 동문지'를 아름답게 가꾸며 부처님의 감로법문을 널리 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나눔의 보람이 더욱 커지길 바랍니다. 또 이 귀한 그릇에 담아 보내는 정성의 글과 시원한 법음을 보고 듣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함과 상쾌함을 누리기 축원하며 두 손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