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에 대한 폄하와 훼불 중단하라"
교구본사주지회의, 국무총리실의 '훼불행위' 규탄 성명서 채택
조계종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이 북한산 노선재검토위원회 보고서와 관련한 국무총리실의 훼불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였습니다. 7월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 법련사에서 열린 교구본사주지회의에 참석한 스님들은 국무총리실의 훼불행위 사과와 북한산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습니다.
교구본사주지 회의는
△스님을 비하하고 불교계를 음해 비방하는 문건을 작성 유포한 훼불행위에 대한 국무총리실의 진상규명과 공개사과
△훼불을 자행하고 중립성을 상실한 국무총리실의 배제와 불교계 공약사항인 북한산 문제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해결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본사주지회의는 성명서에서 “최근 나라와 민족을 위하고 자연환경과 수행환경을 지키려는 불자들과 국민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훼불행위까지 저지른 일이 발생하였다”며 “더욱이 훼불행위가 대통령의 지시에 따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조정을 부여받은 국무총리실에서 발생하였다는 사실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또 "현 정부가 불교계에 대한 폄하와 훼불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조계종의 전국 본말사와 불자들의 중대한 항의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해인사 주지 세민스님, 동화사 주지 지성스님, 불국사 주지 종상스님 등 24개 본사 중 19개 본사 주지 스님들이 참석한 이날 본사주지회의에서는, 북한산 관통도로 저지의 건과 함께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 관련사건 경과보고의 건
△전통사찰 보존구역 설정에 관한 건
△종단문장(三寶輪) 개발보고의 건 등이 논의됐습니다.
|
국무총리실의 훼불행위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 입장
대한불교조계종 전 종도들은 부처님의 자비로운 가르침과 원로회의의 유시를 받들어 나라와 민족의 부흥을 위하고, 자연과 생명 그리고 수행환경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해왔다. 북한산 관통로를 뚫는 행위는 영산의 정기를 끊어 민족혼을 죽이고, 한국불교의 수행근간을 뿌리채 흔드는 훼불행위와 다름없다는 원로회의 유시에 따라 자연과 민족문화를 애호하는 시민환경단체들과 더불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 나라와 민족을 위하고 자연환경과 수행환경을 지키려는 불자들과 국민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불교를 모독하고 비방하는 훼불행위가 발생하였다. 더욱이 훼불행위가 공정성을 상실한 것이며,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조정을 부여받은 국무총리실에서 발생하였다는 사실은 도저히 묵과될 수 없는 일이며, 그 결과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밝히는 바이다.
노무현대통령은 후보시절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백지화 및 대안노선 검토’를 불교계 제1공약으로 약속하였고, 당선후에도 1,300여명의 불교계 지도자들 앞에서 공약이행을 재천명한바 있다. 이는 노무현정권이 2,000만 불자와 약속한 것이다. 또한 건설교통부와 국무조정실의 왜곡에도 불구하고 노선재검토위원회 마저 관통을 반대하는 다수의견을 표명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약속은 바로 이행되지 않고, 노선재검토위원회의 다수 의견마져도 묵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는 이번 훼불행위와 불교계 공약 불이행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 전국의 교구 본말사와 불자들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하나. 수행자인 스님들을 비하하고 불교계를 음해 비방하는 문건을 작성․유포한 훼불행위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전모를 밝히고 공개사과하라.
하나. 훼불을 자행하고 중립성을 상실한 국무총리실을 배제하고 노무현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불교계 공약사항인 북한산 문제를 해결하라.
현 정부가 불자들과 국민들의 절절한 요구를 외면하고, 불교계에 대한 폄하와 훼불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대한불교조계종의 전국 본말사와 불자들의 중대한 항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강력히 천명하는 바이다.
불기 2547년 7월 2일
대한불교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