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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스님 열반 20주기 학술회의 개최 0
 작성자: 사무국  2003-09-20 09:34
조회 : 7,006  
탄허스님 열반 20주기 학술회의 개최
   
 
[출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유교가 뿌리를 심는 것(儒植根.유식근)이라면 도교는 뿌리를 북돋워주는 것(道培根.도배근)이요, 불교는 뿌리를 뽑는 것(釋拔根.석발근)이라 했다."

유.불.선 3교에 회통한 도인으로 일컬어지던 탄허스님(1913-1983) 열반 20주기를 맞아 탄허스님의 사상을 고찰하는 학술회의가 30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탄허불교문화재단과 오대산 월정사 주최로 마련되는 이 대회에서는 ▲탄허스님의 생애와 교화활동(김광식 부천대 교수) ▲탄허스님의 선관 및 수행관(전 해인사 강주 무관스님) ▲탄허스님의 화엄사상(동국대 교수 해주스님) ▲탄허스님의 불전역경과 그 의의(윤창화 민족사 대표) 등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오후 5시에는 조계종 법장 총무원장과 전 총무원장 월주스님, 홍기삼 동국대총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탄허스님 법어집 「방산굴」 발간 기념법회가 열린다.

탄허스님은 근세 선풍을 진작시킨 한암스님(1876-1951)을 은사로 출가해 한국불교의 주춧돌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종사다.

법호는 탄허, 법명은 택성(宅成)이다. 1913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탄허스님은 유년시절 유학의 제 경전을 두루 섭렵한 뒤 충남 보령에서 기호학파의 거장 최면암 선생의 후학 이극종 선생 문하에서 노장사상과 제자백가를 배웠다.

그래도 우주와 인생의 근원적 궁금증을 풀길이 없었던 탄허스님은 오대산 상원사에 주석하고 있던 한암스님과 3년간 구도의 서한을 주고 받은 뒤 22세 때 출가해 한암스님의 법맥을 이었다.

탄허스님이 한국불교에 남긴 커다란 업적은 불전역경과 후학양성을 통해 불교교육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이다.

화엄경 원전 80권과 화엄론 40권 등 화엄학 저술 286권을 10여년에 걸쳐 우리말로 번역, 출간한 것을 비롯해 「육조단경」,「보조법어」등 수많은 불전을 우리말로 옮기고 후학을 키우는데 매진했다.

탄허스님이 번역한 불교경전은 지금도 전국 강원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불교계 최고의 강백으로 손꼽히는 각성.무비.혜거스님 등이 그의 제자이며, 조계종에서 가장 많은 신도를 이끌고 있는 한마음선원의 대행스님과 능인선원의 지광 스님도 그에게 배웠다.

재가제자로는 명호근 쌍용양회 대표, 전창렬 변호사, 김문환 국민대 교수, 김동건 서울지방법원장, 작고한 언론인 겸 소설가 선우 휘씨, 아동문학가 박용렬씨 등이 있다.

탄허스님은 1983년 6월5일 오대산 월정사 방산굴에서 "일체무언"이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입적한 뒤 종교인으로는 처음으로 은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다.

sh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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