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가 ‘K-불교 세계화’를 위해 AI기술로 불교한글문화유산을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플랫폼’ 구축에 나서 눈길을 끈다.
동국대 한국문학연구소(소장 김상일)는 7월 30일 교내 혜화관 고순청세미나실에서 ‘K불교 세계화 3D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불교한글문화유산 디지털큐레이션 지식정보 관계망 활용 사업’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2024년 11월 시작된 ‘K불교 세계화 3D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1차년도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공유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하정수 K불교 세계화 3D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단 총괄팀장이 발표한 ‘1년차 성과보고’에 따르면 ‘K불교 세계화 3D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사업’은 15세기 문화의 총아인 18종 88책의 불교한글문화유산이 지닌 지식정보들을 “디지털 큐레이션(Digital Quration)으로 모으고 시맨틱(Semantic)을 기반으로 연결해 대중들이 편리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한다.
‘디지털 큐레이션’은 넘쳐나는 디지털 자원을 제공·보존·유지·아카이빙하고 이를 사용자에게 맞춰 제공하는 기술 서비스이며, ‘시맨틱’은 정보의 연계를 통해 웹 자원을 지식화함으로써 정보의 효율적 검색·통합·재사용을 도모하는 새로운 기술이다.
하 총괄팀장은 “불교한글문화유산에 대한 일반 대중과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체계적 디지털 큐레이션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에 맞춤형 검색 플랫폼 제공도 필요하다”고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불교한글문화유산 디지털큐레이션 지식정보 관계망 활용 사업’은 한글불경의 이미지 수집 및 가공과 현 시대에 맞춘 새로운 번역과 이에 대한 디지털 구현, 시맨틱DB 생성 및 활용 플랫폼 구축 등이 총 5개년 동안 진행된다.
올해에는 <석보상절>23·24, <월인석보>8·15·21·25, <금강경언해> 3종 7권의 새로운 번역과 이중 3종 6권에 대한 디지털 큐레이션이 완료됐다. 또한 외부기관과 협력해 △시맨틱맵 작성 △<안락국태자경>을 바탕으로 한 미디어 아트 제작 △AI-OCR(광학문자인식) 구축 등도 진행됐다.
하 총괄팀장은 “내년 중으로 시맨틱을 연결하고 AI활용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최종 5년차에는 시맨틱맵을 구체화하고 플랫폼 베타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일 한국문학연구소 K불교 세계화 3D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단장은 “언해불서는 단지 한글로 번역된 불전이 아니라 그 안에 불교사상, 민중문화, 인쇄기술, 생산과 유통의 제도, 그리고 여기에 참여한 인물들의 흔적이 켜켜이 담긴 총체적 문화유산”이라며 “단지 문헌을 정리한 결과물이 아니라, 전통을 현대 기술과 연결하려는 치열한 학술적 노력의 결실이며, 동시에 미래의 문화·교육·콘텐츠 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초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K불교 세계화 3D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사업’에 대해 불교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는 치사를 통해 “이제까지 ‘한글로 번역되거나 표현된 많은 문화유산은 어렵다는 선입견과 불편한 접근성으로 일반 대중들과 거리가 있다’는 말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동국대 문학연구소의 사업은 시맨틱과 디지털큐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불교신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방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격려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디지털 기술을 불교한글문화유산 및 관련된 지식정보와 접목하는 이 사업이, 문화유산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가치와 의미들을 동국대 학생들은 물론 모든 사부대중에게 새로우면서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앞으로 우리 불교문화와 한글문화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자랑스러운 유산을 다양한 형태로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불경을 우리말로 옮겨 적음으로써 부처님의 말씀을 일반 백성들에게 쉽게 전할 수 있었고, 더 많은 중생들을 구제할 수 있었다. 대중을 대상으로 불교 경전을 쉽게 알리고 아카이빙하는 K-불교 세계화 사업팀의 취지 역시 이러한 공덕에 있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고 상찬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는 △불교한글문화유산에 대한 형태와 물질에 관한 새로운 접근(최애리 교수) △불교한글문화유산의 시맨틱 데이터 아카이브와 인공지능 활용(서소리 박사, 바키타랩 CTO) △AI기술을 활용한 불교한글문화유산 콘텐츠 제작(선명규 대표, 콘크리에이트) △석보상절 OCR 프로젝트- 인문학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한 문화유산 혁신의 여정(안준모 박사, 나라지식정보 인문인공지능연구소)이 발표됐다.
이후에는 사업팀 자문위원장인 진응 스님(통도사 성보박물관장)을 좌장으로 사업 성과에 대한 평가 및 발전 방향에 대한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