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미술대학과 중국 유일의 불교종합대학인 항저우불학원이 함께 불화 교류전‘불법동원’을 열었습니다.
'불법의 교리는 하나에서 비롯됐다'는 뜻처럼 붓 끝에 담긴 불심이 국경을 넘어 교감의 예술로 피어났는데요.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조용한 공간을 채운 작품들.
화려한 색과 세밀한 선, 정교한 상징으로 채워진 불화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합니다.
한중 불화교류전 '불법동원'.
한국과 중국이라는 서로 다른 지역과 문화에서 자랐지만 불교의 가르침이 '하나의 근원'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예술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수예 / 동국대 불교미술전공 주임교수]
"이번 전시는 두 나라에서 불교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각자의 문화적 배경과 예술적 시각을 바탕으로 불교 미술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이자 불교 미술 교육의 결실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양측을 오가며 시작한 전시회는 이번이 세 번째로 한국 21명, 중국 11명 등 모두 32명의 학생이 참여했습니다.
각자 표현은 달라도 중생구제와 깨달음을 시각화하려는 열망이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묻어납니다.
[석정군 / 항저우불학원 원장 조수]
"작품들은 한 획 한 획에 신앙에 대한 경건함, 기예를 연마해 온 시간,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가 응축되어 있으며, 불교미술 교육의 탁월한 성과와 생동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개막식에서 중국 산수화 전문가인 정우 선생은 동국대 문화관 앞의 나무를 즉석에서 그려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현장에 참여한 작가들도 각자의 작품에 담긴 철학과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 중 부모와 조상에 대한 효를 중시하는 경전인 <지장보살본원경>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아현 / 동국대 대학원 불교미술 석사과정]
"지장보살과 효는 '지장보살본원경'에서 볼 수 있듯이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민화와 불화를 시각적으로 결합해서 장르를 결합해보고자 했습니다. (이런 장르의 결합도) 불법동원의 취지에 맞는 다양한 결합이 아닐까..."
깨달음에 이르는 실천과 직접 체험을 중시하는 불교의 종파인 '선종'의 교리를 바탕으로 부처님께 예불을 올리는 동자들의 모습을 표현한 중국 측 작품도 눈에 띄었습니다.
[란수 / 동국대 불교미술전공 박사]
"이렇게 보면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부처님께 예불을 올리면 성불할 수 있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그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불화의 전통적인 장식성과 경건한 종교적 표현, 의경과 필법의 기운을 중요시하는 중국 불화는 서로 다른 미학을 보여주면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려는 하나의 마음으로 이어졌습니다.
동아시아 불교문화의 공통성을 확인하는 두 나라 예비 불모들의 작품은 이달 말까지 갤러리 동국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bbs 2025.0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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