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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 한국범종 탁본 특별전 0
 작성자: 사무국  2003-09-20 09:39
조회 : 5,514  
직지사, 한국범종 탁본 특별전
   
 
[출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상원사 종을 필두로 통일신라시대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범종 100여 개의 탁본 19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이 열린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경북 김천 직지사 직지성보박물관이 오는 20일 부터 다음달말까지 개최하는 이 특별전에는 일본으로 반출된 한국범종 탁본 약 30점도 포함돼 있으며 이들 탁본의 원본에 해당하는 실물 범종 20여 개도 찬조 출연한다.

탁본이 소개되는 범종 중 통일신라 작품으로는 상원사종 외에 일본 시마네(島根)현 고찰들인 운주지(雲樹寺)와 고묘지(光明寺) 및 오이타(大分)현 우사진구(宇佐神宮) 소장품이 있다.

고려시대 탁본은 용주사(龍珠寺).내소사(來蘇寺).탑산사(塔山寺).일본 아이지(愛知)현 만다라지(曼陀羅寺) 범종이 포함됐으며 조선시대로는 흥천사(興天寺).봉선사(奉先寺).해인사(海印寺) 홍치 4년명(弘治四年銘) 범종이 탁본을 선보인다.

주최측이 내세우는 이번 탁본 특별전 하이라이트는 안양 마애종(磨崖鐘) 탁본.

안양 석수동에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종가에 걸린 범종을 한 승려가 타종하는 모습을 자연 암벽에 얕게 돋을새김한 희귀한 유적이 남아 있는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3m에 육박하는 전체를 옮긴 탁본이 전시된다.

범종은 소리를 내는 원천적 기능 말고도 그 형태나 표면에 조각된 무늬는 시대별 변천을 끊임없이 반영해 왔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같은 불교문화권인 중국 및 일본과도 구별되는 차별성을 형성하기도 했다.

한국범종에는 천의(天衣)를 걸치고 공중을 날아다니면서 악기를 연주하는 비천이나 춤추듯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 혹은 구름 위에 앉아 있는 여래와 같은 문양은 다른 문화권의 그것과 구별되는 특징으로 꼽힌다.

이런 특징은 한국불교가 유난히 도교와 강하게 습합(習合)하게 된데서 비롯된 현상으로 보인다.

범종의 기원 및 다른 불교의례 용구와의 상관관계를 유추한다는 뜻에서 경주 황룡사 및 감은사터 출토 풍탁과 법고.목어.운판 등 관련 유물이 함께 전시된다. ☎(054)436-6009 <사진있음> tae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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