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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법고와 죽비-미국불교현황 및 한국불교의 과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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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사무국
2003-10-23 09:43
조회 : 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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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법고와 죽비-미국불교현황 및 한국불교의 과제
[출처: 불교방송]
* 앵커멘트
참선과 명상을 다루는 각종 수련센터가 미국사회에 급속히 늘어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종교로만 인식돼 온 불교가 미국인들의 종교,정신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티벳불교와 남방불교가 주류를 형성한 가운데 전법 40년을 맞은 한국불교도 척박한 현실을 헤쳐나가며 포교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국불교 현황을 취재하고 돌아온 김봉조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김기자, 한국불교가 미국에 포교활동을 시작한지도 40년이 다 되고 있다는데 말이죠, 한국사찰과 스님들이 많이들 활동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답변1) 네, 방금 지적한대로 한국의 불교가 미국사회에 포교활동에 나선지 내년이면 40년이 됩니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입니다만, 그렇지만 미국속의 한국불교의 현실은 아직 미국 현지인들에게 뿌리를 내렸다고 할 만큼 성장하지는 못한 그런 상황입니다.
현재 미국 전역에는 한국사찰 백여곳에 한국스님 백5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조계종 사찰과 스님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사회에 한국불교가 진출한 것은 지난 1960년대 초 서경보 스님이 포교활동에 나서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만, 본격적인 포교활동이 시작된 것은 70년대 들어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계종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스님을 파견한 것이 지난 1974년인데, 현재 로스앤젤레스 관음사 주지를 맡고있는 도안 스님이 그때 파견된 스님입니다.
그 이후에는 종단차원에서 스님을 파견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스님들이 개별적인 포교활동을 하는데 그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질문2) 김기자,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넓어서 각 지역마다 한국불교의 형태나 규모가 다를 것 같은데, 실제 어땟습니까?
답변2) 네, 미국속의 한국불교는 크게 서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서부지역은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남가주지역과 뉴욕을 축으로 한 동부지역으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서부지역은 남가주사원연합회에 모두 17개의 사찰이 소속이 돼 있는데, 대부분 조계종 사찰이고, 나머지는 진각종,보문종,법화종,그리고 원불교 교당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포교현실은 열악한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서부지역 사찰의 규모는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사찰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형편이 말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주변환경이 1차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지 한인사회가 이른바 기독교 중심의 공동체로 형성이 돼 있고, 이민자들 대부분이 교회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구하고 정보를 접하는 그런 문화때문에 불교가 뿌리를 내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종단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전무한 것도 포교확대의 걸림돌이 되고있다는 지적입니다.
관음사 주지 도안 스님의 말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스님 개별로 개척하는 수준이고 종단의 지원은 전혀 없었다>
그렇지만 초기에 터를 잡은 관음사나 고려사의 경우 초기의 어려운 환경에서 다소 벗어나서 이제는 어린이집이나 불교학교를 운영하면서 신행활동의 범위를 조금씩 확대하고 있습니다.
관음사에 30년간 신도로 있다는 조금례씨의 말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인서트...초기 아파트에서 시작해 스님의 원력으로 이제는 신도도 많아지고 나아졌다>
질문3) 김기자, 서부지역과 달리 동부지역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는 얘기가 있는데 말이죠, 서부지역보다는 신도들의 연령층이 조금은 다양하고 사찰들의 지역사회 활동도 활발하다고 하죠...
답변3) 네.그렇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등 미 동부지역은 사찰운영이나 신도의 연령층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서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동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부지역은 숭산 스님이 설립한 홍법원을 중심으로 한국의 참선수행법이 보급되고 미국인 출신 스님들이 배출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종단차원이 아니라 스님들 개인이 포교활동을 벌이는 현상은 서부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적지않은 스님들이 현지에 유학을 갔다가 포교일선에 나선 경우가 많아서 현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한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불교신자층의 다양성도 한몫을 하고 있는데, 현지에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동포들이 많아서 교회가 제공하는 생활편의적인 문제에 덜 구애받고 있습니다.
당연히 한국적인 정서나, 또 정신적,문화적 측면에서 교회보다 사찰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 스님들의 분석이었습니다.
또 서부지역의 신도들이 노령층이 많은 반면 동부지역은 비교적 연령층이 골고루 분포돼 있습니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뉴욕사원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불광사 주지 휘광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뉴욕 부근에서도 불교세가 약하다. 체계적인 대응위해
사원연합회를 결성해 구심체 역할을 하고있다>
이민세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자녀의 한글교육인데, 교회에서는 어린이 한글학교를 대부분 운영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한글학교를 운영하기에는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질문4) 미국속의 한국불교의 사정을 보니까 안타까운 느낌이 듭니다만, 그런 가운데서도 미국사회에는 참선센터나 명상센터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불교가 정신,수양문화를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하죠...
답변4) 잘 아시다시피 미국이라는 나라는 청교도들이 200년전에 세운 기독교 국가입니다.
기독교를 빼놓고 미국인의 삶을 얘기할 수 없을 정도인데, 근래 들어서면서부터는 사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전역에는 명상센터와 참선수행센터가 수천개에 이르고 있고, 이는 기본적으로 불교의 수행법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흔히 젠센터로 불리는 이들 센터는 주로 티벳불교와 남방불교의 영향을 받아서 참선이나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젠센터의 하나인 삼발라 센터는 미국전역에 천5백개의 지원을 운영하고 있고, 여기에서는 참선이나,명상은 물론 일본의 궁도나 심지어는 꽃꽂이 강습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정신수양과 함께 문화생활을 함께 영유하는 그러한 공간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참선기능과 함께 우리나라의 문화센터 기능을 더한 그러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5) 미국사회에 왜 이렇게 젠 센터가 성행할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답변5) 네.우선 지난 10여년 전부터 일기 시작한 티벳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이유가 일부 있습니다만, 달라이라마의 미국강연에다 베트남 출신 틱 낫한 스님 등의 영향이 적지않았습니다.
보다 더 큰 이유는 미국 사회가 물질문명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명상이나 참선과 같은 정신적 해방구를 찾아나섰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미국사회가 서서히 탈 기독교화 현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미국인의 3분의1이 일요일 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있고, 이는 기독교가 종교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점차 잃어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젠 센터 회원들은 반드시 멤버쉽에 가입해야만 참여할 수 있고, 이는 곧 일정한 수준의 중산층 이상이 젠 센터에 다니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미국을 움직이는 주류사회에 불교가 급속히 확산된 것과 직결돼 있는 문제입니다만, 더구나 미국의 저명인사 가운데서도 경제계를 움직이는 유태인들이 대거 불교에 관심을 쏟고 있는것도 중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 주류사회의 불교인 가운데 70%가 유태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UCLA 대학에서 불교학을 강의하고 있는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미국의 각 대학들에서 불교학 강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버스웰 교수는 한국의 송광사에서 5년간 출가수행자로 있다가 환계의식을 치른 뒤, 현재 미국 대학에서 불교학을 강의하고 있는 대표적인 불교학 교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질문6) 미국속의 불교열기가 대단하고 또 다른 나라의 불교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한국불교가 미국속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답변6) 네,한국불교가 미국에서 제대로 인식되고 깨달음의 종교로서 오롯이 제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적지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찰운영의 형태와 스님들의 역할 그리고 지역사회에서의 역할 등 극복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한인동포사회에서의 포교확대와 함께 미국 현지사회에 파고들기 위해서는 스님들이 제대로 된 영어법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아울러 한국불교를 알리기 위한 경전의 영문판 보급도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의 지적을 들어보겠습니다.
< 인서트...한국불교를 포교하기 위해서는 스님들이 영어를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이와함께 스님 개인의 원력만으로는 사찰운영에 한계가 따르는 만큼 종단차원의 조직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 종단차원에서 포교사를 양성해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관음사 주지 도안 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25교구별로 한 사찰씩 포교당을 지으면 미주지역의 절반에 사찰을 둘 수 있다.>
지난 1990년에 창건된 LA의 서래사의 경우 대만의 불광사가 전적으로 지원해서 창건된 절이고, 일본의 경우에도 종단차원에서 재정적 지원이나 운영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미국의 불교 수행법이 대부분 위빠사나와 같은 남방불교의 수행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문제도 깊이 분석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단계별 수행법인 위빠사나와는 달리 한국의 간화선 수행법을 보다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깁니다.
버스웰 교수를 비롯한 불교학자들은 한국의 정통간화선이 최상의 수행법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간화선이 통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에대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질문7) 이번 미국방문에서 종단 관계자도 동행을 했다는데, 종단에서 이러한 상황을 파악했으니까, 체계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답변7) 네. 그렇습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현고 스님을 비롯한 종단관계자 3명이
이번에 미국을 함께 방문했습니다.
현고 스님은 미국의 불교현황을 둘러보고 한마디로 미국에는 한국불교가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했습니다.
현고 스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 인서트...1세대가 개척의 시대였다면 이제 2세대는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있다>
현고 스님은 따라서 이번에 파악된 문제들을 정리해서 종단차원에서 체계적인 해외포교 정책으로 수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서트... 국제간화선 센터 등을 설립,외국스님들을 교육시켜 현지로 파송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한국불교가 미국에 포교활동을 벌인 지 40년이 다 되도록 미국 주류사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현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종단차원의 노력과 아울러 불자들의 성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봉조(bjkim@bbs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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