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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단상! 2
 작성자: 석장지기  2005-02-25 09:54
조회 : 4,640  
스님을 ‘○○씨’로 적는 동국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2004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스님이 전체수석과 차석을 차지했다. 일반 학생들의 귀감이 되는 보기 드문 경사다. 하지만 경주캠퍼스 대외협력팀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며 마음이 갑자기 착잡해졌다. 스님들 이름을 법명이 아닌 속명으로 버젓이 표기했기 때문이다. 전문 하단 부분에 법명을 괄호로 처리하긴 했으나 원칙적으로 법명을 먼저 기재하는 것이 옳다. 특히 “○○○씨는 ○○사 ○○암 소속 승려”라고 적은 대목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졌다. 인천의 사표(師表)인 스님이 하나의 ‘직업’에 불과한 것으로 속화되는 느낌이다. 사회에서 통용되는 스님의 일반명사는 엄연히 ‘스님’이지만 비어의 뉘앙스가 풍기는 ‘승려’라고 깎아내렸다. 불교와 무관한 기관에서 낸 자료라 하더라도 불교계의 비난을 살 여지가 충분하다. 하물며 종립학교가 이런 자료를 내다니. 기본적 상식마저 잊어버렸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승려가 폄하의 이미지를 주는지 전혀 몰랐다”며 오히려 기자의 이의제기를 황당해했다. 이번 일이 단순한 실수로 보이지 않는다. 최근 동국대 홍보실은 신입생 모집광고에서 기독교적 색채가 농후한 사진을 써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생뚱맞은 보도자료는 두 가지 교훈을 던져준다. 우선 동국대 교직원에 대한 기초적인 불교소양교육과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대외협력팀은 학교의 얼굴이다. 종립학교로서의 자부심에 스스로 먹칠을 한다면 아무도 대접해주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장 영 섭 기자 / 기획특집팀    [불교신문 2105호/ 2월18일자]
 
 

 

의견 2
  동국대 정신 좀 차리소...종립학교 맞아여?...   05-03-05 13:28 
  직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네요.   05-06-09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