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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시집 " 시여 민중을 노래하라 " 0
 작성자: 진관시인  2005-07-25 15:15
조회 : 5,207  
진관시집 " 시여 민중을 노래하라 "

머리말(시를 쓰면서 )

시를 쓰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시라는 것이 이렇게 힘이 되어주는 줄 또 한 몰랐다 만일에 시를 쓰지 않았다면 승려라는 것도 아무런 희망이 없음을 말 할 수 있는 시대 그러나 시 쓰는 일을 하였기에 부처님을 원망 할 수 없는 힘이 생겨났다

이제 시 쓰는 일이 더 큰 힘이 된다 시인 앞에는 탱크도 무섭지 않고 남들이 무섭다하는 안기부, 치안본부, 시경, 경찰서 요원들도 무섭지 않다 시인의 몸은 강철 같은 몸이다 그리하여 시인이 하는 말, 그 말은 역사의 몸이 되는 것이며 이 시는 이 나라의 구석 구석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보고 이 시대에 가장 어두운 면을 밝은 몸으로 하여 시를 쓴다 시인이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말 할 자가 없다

시인이 눈을 뜨고 바르게 기록하는 일 그 일이 또한 소중하다 하루에 몇 편씩 시를 쓸 것인데 시는 곧 나에게는 수행이다 시 쓰는 이의 외침을 들으시오 전 민족이 전 민중이 하나되는 그 날을 기약하기 위하여 들으시오 옥중에서 죽어간 이들, 외세의 발톱에 신음하는 이들, 그들에게 영원한 벗이 되어 주리라 노동자 시인이 외치는 소리를, 함성 소리를 이 시대에 가장 훌륭한 이들의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들으시오

감옥에 간 민주 인사들 그리고 노동자, 농민, 학생들에게 힘이 되어주리라 또한 큰 외침으로 감옥에서 출소한 이들에게 환희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예비적으로 감옥에 갈이들에게도 환희의 노래를 부른다 우리 모두 조국 강산에 새 희망의 몸이 되자 시는 바로 그들을 찬양하는 것이며 그들의 존재를 말하는 것이 시다 그런데 우리들은 찬양을 못하고 있다 감옥에 간 민족의 영웅들을 찬양하자 시인의 눈으로 시인의 몸으로 민족의 영웅을 찬양하자

1991년 3월 20일 무등산 우거 에서


제 1부

잠에서 깨어나자

시여 잠에서 깨어나라 모든 시여 잠에서 일어나라
조국이 분단이 되고 민중이 억압당하고 있는데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대로 먼 훗날 까지 깊은 수렁에 빠져 잠을 잔다면
먼 훗날에 사람들은 우리들은 어떻게 보겠나
그 날에 민중들의 죽음을 보고도 아무런 말없이
그 날에 분노했던 이들에게도 죄가 된다는 것을
아무런 말도 없이 독재의 앞잡이로 있었다는 것을
그렇게 보여 줄 것인가 아니면 당당한 몸으로 일어설 것인가

오늘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이며
내일 바라 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이며
조국 강토가 피로 물드리고
조국 강토가 외세에 짓이긴 땅
사람과 사람이 말 할 수 없는 세상인데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가


폭탄이 쏟아지는 곳에서도
양키의 탱크 발톱이 짓밟힌 땅에서도
살아 남아 기필코 조국 강토를 해방하려고
외치던 열사들의 뒤를 따르자

그리하여 이 땅위에 우뚝 솟아 있는 백두산 같이
폭포 속에서 솟아오르는 태양 같이 떠올라
항일 투사들의 길을 더북더북 걸어가자

우리가 가는 길을 가로막는 자는
민족이 하나되는 길을 가로막는 자
역사 앞에 죄인으로 남게 하자구나
이 땅을 바른 길을 걷는 이들을 위하여
푸른 소나무 같은 몸으로
푸른 대나무 같은 몸으로
황토밭에 서 있게 하자

바람이 불어와도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정신과
그 어떠한 억압이 몰려 온다해도 당당히 일어서는
망월동 무덤에 이름 없이 쓰러져간 해방 열사들 같이
자주, 민주, 통일의 길을 향해 힘차게 나서자

그런데 그러한 일도 모르고
아직도 잠을 자고 있는 이가 있다면
그들에게는 반동의 탈을 씌우고
아메리카 양키들의 하수인으로
이 민족의 해방자의 길을 가로막는 자로
영원히 조국 강토에 민중들 가슴 속에 기록하자

황토밭에 머리를 박고 잠을 잘 지라도 잠에서 깨어나자
바람 속에서 멍석을 깔고 잠든 이들 같은 몸으로 일어나자
감옥에서 의연한 투사들의 외침 소리 같은 몸으로

그 날의 목소리로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하여
진달래 꽃 같은 몸으로 피어나는 얼굴로
동학 열사들의 뜨겁게 타는 가슴으로
동학 열사들이 외치던 죽창을 들고
새벽 잠 설치며 걷든 황토 길을 생각하자

지금 우리가 일어나야 한다
지금 우리들 모두들은 일어서야 한다
이 땅에 민중들을 억압하지 못하게 하고
다시는 외세에 의하여 조국을 강점 못하게 하여
조국이 하나 된 그 날을 위하여
잠깨있는 민중이 되어
잠깨있는 열사들이 되어
독재에 고통 당하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외세에 억압당하고 있는 모두들을 위하여
우리는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2 )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싸우는 땅위에서
진흙 탕 속으로 밀려 갈 수는 없다

사람을 억압하는 자가 있다면
그자는 인간이 아닌 짐승이라는 것을 말하고
그들은 인간이 아닌 짐승의 탈을 쓴 자라고 말하자
그들은 분명히 인간이 아닌 짐승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 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
로마 병정 같은 몸을 하고 있는 이들
그들은 분명히 이 국토를 멸망시킬 것이요
이 국토 앞에 멸망의 깃발을 올릴 것이요
그러기에 그들을 거부하고 이 세상에서
그러기에 그들을 타도하자는 것이 아닌가

보아라 거리 마다에 사람들을 감시하고
사람이 사람을 억압하고 탄압하고
인간이 지닌 본래의 자비로움이 사라지고
피를 빨아먹는 민중의 피를 빨아먹는 귀신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을 피로 물드리고 있구나


씻어 내야 한다
더러운 독재의 죽음에 피가 묻은 땅을
땅 속 깊이에 적셔 흐르고 있는 핏덩이를
기필코 우리 대에 그 원한의 핏덩이를 씻어내리라
그렇게 하기 위하여서는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

백옥 같은 살결을
어린 아이들의 눈동자
어머니의 가슴 속에 잠든 아이들의 혼
그런 미소를 그런 혼을 우리가 찾기 위하여
이 땅에서 싸우다가 죽어간 이들을 위하여
우리는 물러 설 수 없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험하다 하여도
세상에 사는 날이 아무리 험난하다 하여도
오늘 우리가 당당히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저 잔인한 독재자들에게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우리 앞에 엎드려 용서를 빌 것이니

죽은 자들은 아무런 말이 없지만
망월동에 누어 있는 자들은 말이 없지만
얼마나 장한 투쟁을 하였던 열사인가
그리하여 그들의 삶을 위하여 노동자들이
그 높은 탑에 올라가 살기를 거부하며
굶어 죽기를 맹서를 하고 투쟁한 이들
가장 소중한 목숨 그 생명 까지도 버리고 죽어간 열사들
그들의 혼을 이어가려는 몸으로 투쟁을 하였다

비록 어두운 골방에서 연약한 이들의 외침일지라도
조개 살보다도 더 보드라운 말로써 속삭이고 있음을
그 말의 힘이 바위를 뚫고 솟아오르는 새싹 같은 말로
일어나 이 시대의 역사를 분명히 바뀌리라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억압의 시대를 지나 어머니 뱃속에서
숨쉬고 있는 어린 아이들이 탄생하는 한
살아 숨쉬는 양심의 그 말소리를 하는 이 있다면
이 역사 앞에 당당히 기억되게 하자

거리 마다 민중들을 감시하는 인간들이 서 있고
사람이 사는 골목 마다 양키 탱크로 지키고 있는 나라
여기를 어이 사람이 사는 나라라고 말 할 수 있나
사람이 주인이 세상을 우리가 창조하기 위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 기 위한
죽을 수는 있어도 물러 설 수 없다
노동자들의 외침을 들어야 한다

이 땅의 자본가들이 말하고 있는 착취의 피 덩이가
작은 벽돌이 되어 아파트가 되고 뒷골목이 철거되고
빼앗긴 일터가 되어 20층 30층이 되어버린
이 땅위에 살고 있다는 것이 비극이다

권력자들은 더 많은 민중들의 집터를 빼앗고 착취하며
권력자들은 더 많은 민중들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세상
그 자리에 민중들의 피로 올리고 있는 빌딩을 본다
잘 사는 나라 인양 허위 선전을 말하던 시대 같은 나라
이것은 망하는 정치적 모습이라고 말하자

이 나라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독점 재벌들의 폭력을 거부하고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
사람이 바로 주인이 되는 그러한 참 세상을 우리가 만들자
이러한 세상을 건설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투쟁을 하자
사람이 주인이라는 것을 군부 독재자에게 보여주자
뒤로 물러 설 수 없는 운명으로 끝 까지 싸우자




길 3)


터벅터벅 걸어가는 길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걸어가는 노동자의 길
거기에도 또 하나의 희망이 있구나

민중의 착취자들이 타도되고
민중의 억압자들이 물러나고
진실로 노동자가 주인인 세상이 되면
사람답게 살자 외치는 노동 열사들의 말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외침을 나올 것이라고

그 날을 위하여 참고 견디며
그 날을 위하여 투쟁하는 것이며
어떠한 억압이 온다하여도 싸우는 것이며
그 길을 걸어갔던 이들의 혼이 되어
노동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본다

자 이제 노동자의 길을 향해 우리가 따라가자
피 흘리며 짓밟혀 신음하던 길
이 나라의 삶을 위한 길
죽음을 말하던 이들이 걸은 길
그러한 길을 우리가 걷는다
그들이 남긴 마지막 유서 같은 길
살아서 이 국토 그 어디에 까지 울리는 길

숨막히는 최루탄 속에서도
오염된 폐수의 시궁창에서도
그 날을 위해 죽어갔던 이들
그들을 생각하며 걸어가자

어둠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
어둠 속에 짓밟혀 죽어간 이들의 심장에 솟아올랐던
그 심장 속에 핏덩이를 안고 타들어 갔던 영혼들 같이
여기 이 땅위에 살아 숨쉬는 몸이 되어
돌비늘 같이 반짝이는 거리를 향해
비틀거리며 시장 바구니를 들고
걸어가는 여인들 같이
우리가 걸어간다

살아서 말 할 수 있는 이들과 함께라면
죽어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이들이겠지만
민중을 억압하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무엇을 원하랴
다시는 그들을 인간이라고 말을 하지 말자

광주 망월동에 누워있는 열사들의 말소리가 들려오는 길
어떠한 고난도 참고 견디는 인욕의 발원을 하며
조선이 하나된다는 독립군들 같은 몸으로
그 길을 향해 걸어가던 몸으로 걸어가는 길
그 길을 우리가 지금 걸어가고 있구나





어둠을 뚫고 4)

어둠은 누구의 등을 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죽음을 예언하면서
자꾸만 밀려오고 있어요
총 뿌리에 죽음을 거부하고
뒤뜰 문밖을 달리는 이들에게도
그 날에 총은 불을 뽑듯 했어요

쉬지 않고 달리는 이들은
더 이상 걸음을 재촉 할 수 없고
그 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었을 때
어디에선가 날아 왔는지도 모르는
최루탄 가루에 눈이 멀었어요

땅에 엎드려 있다가
세상을 바라볼 수 없다고 느낀 나머지
발버둥 거리면서 어린 아이들 같이
엉엉 소리 내여 울고 말았어요

울어도 소용없는 것은 눈물이어요
울어도 소용없는 피눈물이어요
자신이 그 길을 지탱한다고 생각했던 일도
이제는 모두 모두 잊어야 한다고 믿었어요
이것이 복종 아닌 복종일지도 모르기 때문이어요

누구든지 그저 잘못했다고 빌면
자기 앞에 나타나 빌기 만 하면
용서해준다고 하는 말을 믿었어요
그 날 우리들은 속은 거요

믿어만 달라고 외치던 이들
믿어만 주어도 잘 해 보겠다던 말들
그 말들은 거짓이었어요
그 말들은 굶주린 이리 떼 앞에
고양이가 비는 격이었어요

총알이 날아오고 온 몸이 비틀거리고
죽창에 쓰러지고 넘어지던 그 날을 잊고
사람이란 언제나 사람으로 돌아가는 길
그 길을 믿고 있던 것이 잘 못 이였어요

이제 살아 남은 우리들이
모든 것을 새롭게 하고
총알에 온 몸 뚫고 죽어갔던
그들을 생각하는 일 잊지 말고
그 어떠한 고난이 온다해도
탱크 앞에서도 당당했던 그 열사들 같이
우리들도 온 몸으로 거부해야 되어요

산과 들에 피어 있는 연약한 꽃 뿌리일지라도
이름 없는 이들의 죽음을 생각하듯
거짓 허위 선전에 속은 일 거부하고
흰옷입고 살던 그 날을 회상하며
일본 침략자들과 싸웠던 의병들 같이
우리도 이제 혁명 무장 열사들의 뒤를 따라
우리 모두들 일어나자요

백두산 천지에서 솟아오르는 태양 같이
우리 조국 빛을 주는 맑은 빛 같은 태양
봄이 오면 온 산천에 피어나는 진달래꽃 안고
장하게 죽어갔던 무명 열사들의 몸을 바라보며
열사들 앞에 당당히 나서는 몸이 되자요

우리는 양키와 싸우는 결사의 정신
우리 국토를 강점한 양키와 싸워
조선이 하나의 조선으로 태어나는 날
얼마나 많은 우리 민중들이 죽음으로 갈지 모르는데
아직도 검은 구름이 우리 앞으로 몰려오고 있어요
죽고 또 죽고 그렇게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꽃
그 꽃이 되기 위하여 우리는 죽으리
그 꽃이 시들어 갔던 땅위에
새가 되어 날아갔어요
그 새는 녹두장군이었어요
그 새는 파랑새이었어요




우리가 할 일이란 무엇이던가요 5)

우리가 할 일이란 무엇이던가요
삼천리 금수강산에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고
그저 즐겁다고 웃고 만 있어야 하나요

죄지은 자들이 너무나 많아
그 냥은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날 같은 데
어이하여 자꾸만 그 자리에 없었다고 만 하나요
아직도 일어나 걸어 갈 수가 없단 말인가요

날이 저물어 바라볼 수도 없는 세상 같이
눈물이 말라 버려 잠을 이룰 수가 없는 밤
우는 새들을 보고 있으면 알 수 있을까요
밤은 깊어만 가고 세상은 보이지 않는데
우리들 앞에 서 있는 괴물이 있어요

우리의 국토를 빼앗아간 양키들
한반도 땅을 모조리 갈가 먹으려는 벌레들
인간이 아닌 짐승들 이 사람을 죽이고 있어요
그들은 평화란 위장을 하고 있었어요
이제 그들의 심상을 알았어요
이제 그들이 우리를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알아낸 것 이여요

산다는 것이 죄인 같이 몰아 내세우는
위장자들을 이 국토에서 몰아내고
진실로 거짓이 없는 용기로
새 싹을 띄우는 봄날 같은
그런 기운을 우리가 찾는 일이어요

절대로 의식을 상실하지 말고
절대로 그냥 땅에 쓰러지지 말고
쓰러지면 일어나고 억압하면 거부하고
강철 같은 굳은 의지 하나로
대나무 같은 굳은 의지로 살자요

금전에 현혹되지 말고
권력에 이끌리지 말고
민중과 함께 하는
그러한 몸이 되어요
그러면 새날이 오게 될 것이어요
그 날을 기다리는 자 많으면
그 날이 올 것 이여요




밤아 너를 부르마 6)

밤아 너를 부르마
애달픈 사연 하나 남기지 않고 간직한 일을
그토록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로구나

별이 구름에 가리워 보이지 않는 것은
별이 내 가슴속에 와서 잠들기를 원하는 일인 줄도
아직은 모르고 있기 때문인 줄 밤아 아는가
밤이 오면 나도 모르게 피눈물 토하고 울고 있는
무등산에 울고 있는 밤에 우는 소쩍새가 된다

잊어서는 안 된다고 안될 일이라고
잊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말을 하지만
필경에는 잊고 말일 아니던가
눈에서 흐르는 피눈물이 고여
잃어버린 육신을 찾아 나서는 혁명의 열사들 같이
그들 앞에서면 이대로 여기 있음이 부끄럽다

총알이 핏발 처럼 쏟아지는 거리에서도
당당하게 외치던 영웅들을 생각하면
무등산이야 어이 눈물을 멈추겠느냐
일어나고 또 일어나고 열두 번도 더 일어나고
탱크에 온 몸 던져 죽어갔던 이들 같은
그 날 그 정신으로 살아날 일 아니더냐

밤아 너를 부르마
하늘 높이 떠 있으면서도 빛을 잃지 않은 별
내가 별을 그토록 그리워하는 줄 아는가

오르지 변함 없는 빛으로
오직 한 모습으로 부르게 하여
밤마다 땅을 치며 통곡하는 이들에게
거짓 없는 사랑의 용기를 주는 별
오늘밤에도 지친 설움 안고
다정한 사랑으로 맞이하였네

사람이란 영원히 사는 법을 배우려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들의 몸은 사라져 버리고 말아
밤마다 잊지 못해 불러 보는 별
우리들 가슴속에 남아 빛을 뿌리리
그 날에 우리는 하늘에 별이 되어 만나리






꽃이 되기 위하여 7)


한 송이 작은 꽃이 되기 위하여
얼어 붙은 땅 속에서도 눈을 부비며 일어나는데
사람으로 태어난 우리들이 울고 있어서야 되는가

무서운 폭풍우가 지나간 자리에서도
자신이 지탱해야 할 육신덩어리가 숨을 내 쉬고
지친 땅 속, 그 어느 깊은 땅속에서도 피어나는 꽃 같이
우리들은 그러한 강한 의지로 살아야 한다

어떠한 탄압이 자행하여도
총알에 온 몸 던지며 살아 난 열사들의 혼 같이
뒤로 물러서지 말고 전진해야 할 몸으로
역사 앞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자

탱크가 짓이기고 지나간 자리 마다
새로 돋아나는 들풀을 바라보며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육신들이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나 눈물 흘리고 있지 않는가

눈에서 흐르는 피를 본 자가 변절자가 된다면
그들은 또한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이고
살아 있다는 것을 거부한 자들이라는 것을 알자
죽어도 피어나고 또 피어도 피어나는 꽃이 되기 위하여
이 땅에 잠을 이루는 눈뜨지 못하는 아이들 처럼 살자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한 것 아니고
새로운 힘 길러 나가야 할 때 까지
낡은 것을 버리고 새 옷을 입고 일어나듯이
새로운 꽃이 되기 위하여 일어나야 한다

맑은 바람 불어오는 언덕 위에 서서
노동자 죽아 갈 때 타올랐던 온 몸에 솟은 불꽃 같이
어둠을 뚫고 지나온 새벽 별이 되어 꽃별이 되어
우리들 가슴에 안기는 별이 되어 잠을 이루는 밤
꽃송이 마다 이슬이 맺히는 이슬 방울 같은 몸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생명이 되어도 좋다

거짓이 없고 진실한 사랑
그 사랑으로 살아 숨쉬는 꽃
그날 같이 벅찬 가슴으로 살자


망월동 무덤 앞에 서면 8)

잠시 멈추어 섰다
피 흘리며 뒹굴던 얼굴이 보인다
군부 독재자들이 들고 있던 대검에서
피가 솟아오르는 것을 바라 본 이들
그들은 분명히 땅에 쓰러지고 말리라

사람이란 무엇이냐 외친 이들
여기를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한다면
차리리 지옥이 있다면 이 보다는 더 양심적이고
차라리 지옥이 있다면 이 보다는 더 인간적이라는
그 말 한마디가 살아 나와
외치고 있는 무덤

무등산 어디에선가
잠을 이루지 못한 이들
그들이 외치고 있는 목소리들은
아직도 쩌렁쩌렁하네
여기는 산성비에 젖어
온 몸이 죽어가고 있느냐

바람이 되어 어딘가로 갈려고
밤마다 외마디 소리 지르던 독재자들
그들의 횡포를 막을 수가 없느냐
세상 길 더듬어 살려해도 거짓이 없게 하고
밤 깊어 잠 못 이루는 그 날을 잊어야 하는 육신들

아시아에서 가장 서러운 민족
나라가 분단이 되어 가련한 민족
그래도 히득거리고 살고 있는 것은
저 양키의 노예가 되어 산다는 말
저 양키의 하수인이 되어 산다는 말
꼭두각시 노름을 하고 있는 권력자들
민중들의 피를 빨아먹는 자들의
거짓 선전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고 있는 이들
우리가 이러한 분노를 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죄인이다

이름 없는 이들이 죽음으로 갈 적에도
오로지 조국은 하나다라고 말하면서 죽어간 열사
병든 땅위에 그래도 양심은 살아 있는 새로운 색
밝은 태양이 되고자 했던 이들의 몸이라고 본다

사람이 주인이 되어 사람답게 산다면
사람은 영원한 진리를 낳는데
어찌하여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사람의 몸을 향해 총알을
총알에 심장이 터져 죽어 갈 적에도
살아 있는 그 날을 위하여 산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무덤 만이 남아 있어
여기 이름 없는 이들의 무덤 앞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서 있네

언제 우리도 이런 몸이 될지 모르는데
사람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 용하다
거리 마다 독재의 독감으로 가득하고
진흙 땅에 빠진 가난한 민중들
그들 만이 사람으로 남아 있구나
오늘도 독재와 싸우고 있는데

마른 잎 다시 불꽃이 되어
땅속 깊은 그 깊은 물 속에
백두산에서 흐르는 천지의 물이 되어
말라 있는 목말라 있는 사람들에게
목을 축이게 하자 외치는 시를 쓴다

이름 없는 이들의 무덤 앞에 서 있으면
잠에서 깨어나는 이들의 육신이 되어
황토 흙 밭에 새로운 궁전을 짓는 꿈을 꾸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문 열리는 그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죽어도 죽지 않았다는 그 모습을 보여주는 별아
혁명의 열사들의 외침 소리 만이 들려오고 있구나
바람이 되어 구름이 되어 밀려오고 있네
바다에 파도가 되어 밀려오고 있네




산을 마주 대하고 9)

산을 마주 대하고
앉아만 있는 미륵불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데도
그냥 그 자리에 있느냐

호박꽃 속에 숨어 있는 별 같이
날개를 펴고 침을 놓은 일
그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살아 있는 몸이 되어야 하는데
지친 이들을 잠재우는 일
한번도 하지 않고서
이 땅에 잠든 이들을
잠 깨울 것이냐

외세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나라
우리들의 육신을 갈갈이 찢어 놓고 있는데도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거기에 서서
말이 없이 서 있어야 만 하는가

어서 잠깨어 일어나는 일
그 일이 급한 줄을 알아야 하는데
산만 마주 대하고 서 있어
이름 모를 새들 만이 울고 있구나


암흑의 나라 10)

여기는 낮과 밤이 없는 억압이 있는
암흑의 나라 해와 달이 있어도 빛을 볼 수 없는 나라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음이 슬픈 일이다

그토록 민주주의를 불러 보고 싶어도
마음대로 불러 볼 수 없는 암흑의 나라
사람을 가장 소중히 여기어야 할 땅에서
사람이 짐승 처럼 죽음으로 가고 있는 나라

이렇게 하고서도 여기 이 땅에는
사람이 주인이라고 말 할 수 있나
아니면 짐승 같은 탈을 쓴 인간들이
복종하며 살라고 말하는 것인가

사람답게 살다가
사람답게 죽어 가는 것
그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말을 하는데
모두 다 잊고 거짓으로 살아라 하느냐
분명히 말하지만 여기는 어둠 만이 있는 나라
억압과 폭압이 인권을 짓이긴 죽임 만 있는 나라

눈 번쩍 뜨고 총알이 쏟아지는 곳에서도
살아라 외치는 이들은 바로 그들의 투쟁
정의를 위하여 투쟁하는 이들의 외침이었다

하루를 살더라도 부끄럽지 않는 이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들이 여기에 있는 것 아닌가
자랑스럽게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거부하며 살고 있는 이들
그 정신이 살아남아 우리를 지켜 주고 있다는 것을

어두운 밤하늘에 무수히 떠 있는 별
별을 헤아리며 손으로 가리우면
보이는 큰 별, 그 하나 별이
위대한 삶을 주신 별

별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무리 고달픈 탄압이 밀려 온다해도
샘 솟는 물 같은 용기가 일어난다

복종은 싫어 권력자에게 아첨은 싫어
사람답게 살다가 죽어갈 육신들
탱크가 밀려와 짓 밟혀 죽인다 해도
이 국토에 사람 사는 세상 만들기 위하여
끝까지 싸워 승리의 그 날을 쟁취하자


서러움 모두 잊고 11)

아무리 험한 길 있다해도
서러움 모두 잊고 다시 일어나
이 땅에 살아 남을 불꽃을 피우리라

무등산에 솟아 오른 아침 해를 보라
찬란히 빛을 뿌리는 영광의 빛을 보라
검은 구름 물러가고 밝은 태양 솟아오르는 날
백두산 맑은 물 솟아오르는 폭포수 되리라

거칠게 밀려오는 외세를 거부하고
자주화, 민주화를 이룩할 세상
한 덩어리 불꽃이 되어 이 몸 태우리

망월동에 잠들지 못한 이들
잠재우는 일 하는 우리는
그 날에 총소리를 생생히 보존하며
민중 학살 자행한 독재자를 기록하여
대대로 이어나갈 투혼을 기르자

아무리 험한 길 있을 지라도
오늘에 눈물을 이 땅위에 뿌리고
지친 몸 다시 살아날 그 날을 기억하게 하자



밤이 깊어 오는데 12)

동지들은 어디로 가는지
잠이 깊어 오는 길을
더듬거리며 달리는 이들을
풀뿌리 처럼 외치어 본다

어둠이 산길을 내려오고 있는데
산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어둠에 질식되어 잠든 이들
평등을 주장한 마르크스 같은
그런 위인이 어디 있겠나

노동자의 아버지
노동자의 어머니
사회 평등주의자로 붙어
성취하는 새로운 주의가
밤을 부르며 달려오고 있구나

저렇게 희미한 불빛 속으로 들어가
동지들을 목메이게 부르는 일도 잊고
수배를 당해 길을 헤매고 있는 이들 위하여
우리는 이제 잠을 깨고 일어나자

이래가지고도 산다는 것이 소중한가
집을 잃어버린 이들이 울고 있는데
울음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우는데
밤은 나도 모르게 말을 몰고 우는 구나

아무도 오지 않는 무덤 같은 방에
촛불을 켜고 두 손을 모두고 있는 이들
그들은 언제나 밤이 되면 좋겠다

감옥에서 단식을 하다가 죽어간 이들을 생각하면
어둠이 오는 길은 서럽지 않다고 말 할 수 있지
지금 이 순간 지친 발걸음으로 어둠 속을 헤매는 이들
폭포수에 쏟아진 물줄기를 붙들고 울어도
비 개인 날 물줄기에서 솟아오르는 태양을 본다


여기는 언제까지나 밤이 되고
여기는 언제까지나 어둠이 되어
자유 마저 잃어버린 나라가 되어
사랑 마저 잃어버린 나라가 되어
역사에 얼굴 가린 어둠이 되었다

밤에 피는 꽃 13)


밤에 만 피는 꽃
속옷 입고 죽음으로 간 이들
그들은 오늘도 눈물 흘리겠다

들판 멀리에서 울고 있는 새
새들의 옷깃 접어 든 자리
거기에는 이름도 없이
무지개 옷 만 걸치고
밤마다 하늘에 별을 본다

별을 바라보고 울고 있는 이들
그들이 있다면 어이하겠나
잠을 깨우는 이들 같이
잠을 깨우는 사람 같이
지친 서러움에 잠을 깨웠다
어디에서나 몰려오고 있는 바람 같이
바람 속에서도 지친 이들의 울음 소리 들린다

밤에 만 피는 꽃
그리워 가슴 죄이던 밤
쇠창살에 기대인 그 날이 그립구나

이제 어떻게 하겠나 14)

이제 어떻게 하겠나
잠을 이루지 못한 이들의 목소리
땅을 딛고 일어나 만세를 부른 열사들의 후손
뒤를 따르며 뛰어가리라

어떻게 그런 용기를 내여 싸웠던 이들
뒤로 물러서지 않고 그렇게 싸웠나
앞으로 전진 만 했던 열사들아
그것 만이 우리에게 보여준 승리

인간의 몸으로 산다면
어떠한 굴종도 참고 견디지만
삼천리 조국 강산이 외세에 짓이겨 있는데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자던가

비온 뒤 땅이 굳어지는 것 같이
분단이 된 나라가 다시 하나의 몸이 되기 위하여
하나의 땅이 되기 위하여 나서는 일이 중요하지
그러한 힘을 우리가 길러내는 일이다
우리에게 힘이 없으면 우리는 쓰러진다
이 땅위에 쓰러져 신음 소리를 내고 만다

온 몸으로 일어나야 한다
땅을 딛고 힘차게 일어나야 한다
우리들이 할 일이란 일어나는 일이다

껍질을 벗기자 15)

우리는 위장된 껍질을 벗기자
사람으로 있는 것이 아닌 짐승으로 있는 것 같이
사람이 아니 짐승들 같이 생긴 것들 그들이 있는 한
분단의 조국은 통일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자

친일파들이 독립군으로 변신하고
만주 벌판에서 마적 단들이 애국자로 변신하고
이 나라 사람들을 고문하고 학살한 자들이 훈장을 받는 일
이 나라 민중들을 억압하고 탄압하던 이들이 권좌에 앉아서
민중들을 억압하고 탄압하던 자들을 이 나라의 지도자라고 말하는 나라
이제 우리는 그러한 위장된 껍질을 벗기어야 한다

얼마 안가면 친미 주의자들이 애국자가 되고
광주 민중들을 학살한 자들이 훈장을 받아
애국 열사들 같이 광복군 가족 같은 훈장을 받던 일
그 일이 있음을 우리는 서러워하며 그냥 있어야 하나

전 민중이 하나의 힘으로 뭉쳐서
대동단결 대동투쟁을 조직하여
각자의 종파 정파를 초월하여
하나의 주장으로 낡은 정신을
우리가 한의 힘으로 몰아내고
껍질을 우리가 벗기자

그러한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반역자들이 애국자로 변신하고 말 것이니
자 우리 이 나라의 반역 도당들에게 불벼락을
매국노들에게 저주의 칼을 던지자

역사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민중들을 탄압한 자들을 지워 버리자
우리가 그러한 낡은 껍질을 벗기어 버리고
온 몸을 새롭게 꽃 처럼 단장을 하여야 한다
이 국토를 사랑하는 애국자들 만 남게 하자

백두산에서 흐르는 맑은 물 만을 마시게 하는 일
만주 벌판에서 말달리던 애국자들의 목소리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국토에 쟁쟁히 들려온다

위장된 껍질을 벗기자
친일파가 애국자로 변신하고
친미주의자가 애국자로 변신한 나라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바르게 전하는
오로지 민족에 태양 만이 빛나게 하자

이제 떠나가는 구나 16)

무등산 산 벽을 울리고 있는 빗소리 들으니
그렇게 열렬했던 투사들이 하나 둘씩
우리들의 가슴 밖 심장 속으로
우리들의 가슴 속 뼈 속으로
눈물 흘리며 피눈물 닦으며
이제 떠나가는 구나

불연듯 생각이 나는 것은 무엇일까
서로들 애처로워 가슴을 안고 울던
억압과 굴종을 딛고 일어나
그 날을 우리가 쟁취하자 외친 일

한낮 휴지에 지나지 않는 약속을
그러한 약속들을 모두 풀밭에 던져 버리고
황토 흙 속으로 들어가 우리들을 슬프게 하여
살아 있는 이들을 안고 울고 있구나

때가 되면 알 수 있는 것도
때가 되어도 알 수 없는 일
지금은 말 할 수 없는 죽음이
우리 곁을 감싸고도는 구나

그 날 17)

감옥 창살을 뒤흔들고 있는 이들
그들에게 죄라는 것은 독재를 거부하던 일
이 나라의 독재자는 수 많은 민중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구나
어쩌자고 그렇게 민중들을 학살하고 짓밟고
자유 마저 빼앗아 버리고 마는지 알 수 없구나
사람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느냐
사람이 가장 위대한 존재임을 알아라

노동자 농민들이 일시에 일어나 혁명을 일으키면
권력자들은 죄인이 되어 감옥으로 보내는 일
사람이 사람을 바르게 보지 못한다면
새로운 희망의 날이오면 알리라

진달래 꽃 위에 심장이 터져 피가 된 밤
그 밤을 애달픈 사연 하나 안고 사는 일
그 일을 잊어버린다는 것은 서러운 일이라

날이 저물어 온 그 길을 거닐 던 밤도
이제는 피로 물든 산길을 거닐지도 못하다니
되찾아 거닐 수 있는 것은 민중들의 힘

진달래꽃은 피는데 18)

진달래꽃은 피는데
우리들 가슴에 눈물 만 쏟아지고
어둠 속에서 신음하는 눈물 만 남아
입술 푸른 죽음을 애원하는 구나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분신하며 죽어갔던가
일하는 즐거움을 박탈당하게 하던 이들
그 들이 누구의 억압을 당하려 하느냐

이렇게 산다는 것이 부끄러워
열렬히 싸워 독재자를 청산해야 하는데
어이 우리들은 죽음으로 간 열사들 앞에
또 다른 이들의 죽음 만 보아야 하나

죽음이 우리들을 부르는 구나
독재자가 우리들을 부르는 구나
잠에서 깨어난 이 나라의 꽃들아
지금 산천에 진달래꽃이 피는구나

진달래꽃 속에 잠이 들어 있는 이들의 영혼이 되어
기필코 우리들 가슴에 역사의 불구덩이가 되게 하여
찬란히 빛추 일 그 날의 역사를 이 국토에 창조하자
우리는 절대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자


무등산 길 19)

무등산 길 걸으며 잠든 이들 생각하니
부엉이도 저리 온 몸에 피를 토해 내며 우는 구나
울어도 소용없는 피에 물들인 깃발 바라보며

그 심장에 솟아오르는 핏덩이 안고
죽음에서 깨어나는 길이 되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무등산 길

민중의 열사들이 걷던 길
밤이면 밤마다 별을 헤아리며
산 숲 그 깊은 물 속에 박힌 얼굴
그 얼굴을 바라보며 잠을 청하는 날

별이 되어 빛나는 사랑
사랑의 속삭임으로 일어나
틀에 박힌 권위자들의 속임수에 넘어가
차디찬 육신 덩어리를 얼싸안고
저문 날 그 슬픔을 잊어버리고
열사들 앞에 잠을 이루는 열사들 같이
굳게굳게 일어서는 몸이 되자

육신의 종말을 고하면서도 다짐한 길
힘을 내여 다시 걸음을 걸어가려나
달이 가고 별이 가고 어둠도 없는 길

우리들 가슴속에 잠든 서러움을 안고
이 길을 더듬거리며 울던 이들
한 많은 사연을 안고 걸어가는 길

하늘이 말을 한다해도
해와 달이 빛을 잃어버린다해도
무등산 길에 남아 있는 그 열사들의 혼은
그 혼은 살아 우리들을 맞이할 거야


한 송이 꽃이 되어 20)

한 송이 꽃이 되어 우리들의 심장에 남아 눈을 뜨고 일어나리
그 날에 잠든 새 황토밭에 울던 새 가슴을 접고 앉아서
무엇을 말하는 지 알 수 없구나

길은 너무나 멀어 어둠 속에 잠든 사랑
그 사랑을 잊어야 하나 아 아 잊지 못할 사랑
밤은 깊어 만 가는데 밤은 이 길 위에 깊어 만 가는데

우리들은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창살에 피로 물들인 육신 같이
오늘을 피로 물든 육신 같이

바람 속에 옷깃을 스치는 찬 얼음이 되자하나
아 아 우리들 가슴 속에 살아 있는 한 송이 꽃이 되어
어둠 속에 잠이든 그 사랑을 안고 살자하나 보다

한 송이 꽃이 되어 어둠 속에 잠든 그 날 같은
그리움에 잠든 사랑을 안고 새 희망의 꽃을 피우자
오늘 죽어 문드러진다해도 살아 있음을 행복한 밤
독재의 총알에 심장이 터진 이들 슬프지 않는 밤이 되게 하자

무덤 위에 올려진 꽃
그 날에 잠든 꽃
그 꽃이 되어
눈뜨게 하자

2부 오직 한길로 1)

폭풍우가 쏟아져 황토밭에 짓밟힌 몸일지라도
지친 이들의 가슴속 깊이에 진달래 꽃 속에 죽어갔던
민족의 꽃이 되어 민중의 꿈이 되어 잠들려는 고향

오직 한길로 우러러 높이 받드는 길로
백두산 천지 폭포에서 솟아 오른 태양 같이
우리에게 덧없는 영광으로 뜨겁게 타는
행복 넘치는 사랑으로 살자 말하자
바람도 멈추지 않고 흐르는 강물 같이
뭉클 뭉쿨 끓어오르는 태양을 안고
환희의 깃발을 올려요

바라보면 볼수록 다정한 사랑의 속삭임으로 잠들어요
비 오는 밤에 속삭인 다정한 기쁨 비 오는 날 촛불을 들고
바람이 몰려오는 언덕길 같은 그런 곳으로 달려가요
그래도 촛불은 절대로 꺼지지 않을 그러한 땅으로 가요
위대한 그 사랑으로 사랑을 안고 살고 있는 가슴속
그 가슴 속에 안겨 잠들 꿈을 꾸어요

하늘 보다도 더 높은 정으로 그리움 보다도 더 다정한 기쁨으로
황소를 몰고 땀을 흘리던 농부의 얼굴로 민중에게 희망을 주는 지도자
농민들이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을 그 말을 들을 수가 없는 날
우리가 사는 땅에는 그런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사람이 주인인 세상 그 세상을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나 올지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말하려하니
해가 떠서 해가 지는 밤이 되어도
그 마음 오직 한 마음으로
온 세상 훤하게 밝혀줄 그 사랑
그 사랑에 속삭임 만이 넘치는
황금 물결을 볼 수 있어야해요

바람이 불어와 흔들리는 깃발
승리의 깃발이 되어 한없이 펄럭 일 때
노동자의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은
빈민 시절에 통곡하며 울었던 이들
먹을 것이 없어서 독 새기 풀을 뜯어
죽을 먹을 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누구나 다 그런 날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 날에는 우리들에게 사랑이 있었고
그 날에는 우리들에게 자유가 있었고
그 날에는 우리들에게 인정이 있었고
그 날에는 우리 서로에게 행복을 가르쳐주는
우리에게 영원한 기쁨이 있었던 날
그 날이 그리워지는 것은 행복이라고
억압과 독재의 칼날에 지친 이들이
죽음에서 깨어나는 길을 걷기 위함인가 보다

오직 한길로 2)

무등산에 쉬지 않고 쏟아지던 인간의 핏덩이가
지금은 바위가 되어 버린 아주 단단한 그 땅을 거닐면서
피어 젖어 죽어가면서도 말을 하지 못하고 있던 이들
그 심장에 솟아오르는 불덩어리를 안고 살아야 할 운명
우리들은 말없이 오직 한길로 바라 만 보아야 하나
어이하여 그들의 죽음을 보고도 말이 없이 살았나
죽은 자는 아무런 말이 없는 듯 푸른 산 만 바라보고
그러나 죽은 자만이 살아 있는 모습을 하고 서 있는데
동학 난 때 죽은 영혼이 되어 죽창을 들고 다시 일어나자

죽음으로 가던 그 날의 영혼들이 훤하게 빛을 뿌리는 별
극낙강 너머로 밀려오고 있는 영혼의 바람을 안고 살아도
죽음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울고 있는 그들의 몸이 된다
어떻게 하면 우리 모두 일어나 혁명의 깃발을 들고
달려가 독재자의 심장에 비수를 꼽아야 할 것인가
일어나 외치고 있는 이들의 심장에서 솟아오르고 있는 피
일어나 말하고 있는 펄펄 끓어오르고 있는 조국 산천의 혼
무등산에 꽃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백두산을 안고 살지
그 날에는 아무런 말이 없이 천성을 부여안고 살고 있는 무리
바람이 모진 바람이 꽃을 떨구는 무지개가 되었구나

사람이 주인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아름다운 사람을
누구인지 속마음을 모두 던져 주고 싶은 훤한 밤
이렇게 죽음의 뒤안길에서 살아난 이들의 가슴을
무등산에 숨어 들어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는 이들
나라를 빼앗겼을 적에 다시 찾으려고 싸웠던 이들
그 들의 혼이 되어 오늘을 이렇게 만들고 있는 무덤
진흙 땅 속에 엎드려 죽음을 던져버린 이들의 몸
번득거리는 칼날에 온 몸이 찢어진 상처 투성이들
임신한 여인 마저 죽임이라는 운명을 자행한 인간들
그래도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있어야 하나
어느 날 다시금 우리 앞을 당당히 걸어오면서 말을 할
우리의 위대한 영웅의 목소리를 내며 올 님 만나리

태양이 솟아올라 사라진 언덕 길 위에 외로이
저 말없이 나이를 기록하던 고목의 나이테 같은
무등산을 온 통 뒤덮은 피 덩이를 안고 살자
우리 조국이 얼마나 아름다운 땅인가를 말하자
우리들이 말하는 원한의 노래를 멈출 수 없다
밤마다 별이 되어 얼굴을 분칠하며 달려오는 미소
이제 우리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하나의 몸이다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오직 하나의 길로 가자
민족이 하나가 되어야만 우리 앞에 있는 외세를
저 멀리 태평양 바다 멀리로 보내는 일이지

우리 민족을 하나로 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는 자들
그들은 바로 광주 민중들을 총칼로 짓이긴 독재자
그러한 자들을 어떻게 인간이라고 말을 할 수 있나
사람이 주인이라는 말을 하던 이들의 분노를 보는 듯
바람이 되어 비 올 바람이 되어 몰려오고 있는
그 아침에 꽃이 피어나고 있는 진달래 꽃 노래
이 가슴에 안겨 있는 그 순수한 속삭임 하나가
울타리 없는 바위굴을 향해 기어오고 있구나
살아 있는 이들은 일어나 열렬히 맞이하자
이 국토를 가로막고 있는 양키들을 몰아내는
우리들의 힘이 결집되는 그 날에 우리는 하나
살아서 말하고 있는 이들의 기다림 같은 길을
오직 한마음으로 이 국토의 꽃들을 안고 살자

오직 한길로 3)

개미들이 방 안에 서성거리고 있는 것은
저렇게 쏟아지는 폭포수 같은 마음 하나가
물줄기에서 떨어지는 꽃을 안고 피어오른 무지개 같이
어둠이 밀려오고 있는 숲 속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태양을 본다

어디에선가 달려오고 있는 폭군들 같은 하루를 감싸고
최루탄 가루를 던지고 있는 하루가 지나고 나면
무엇을 다시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나라
땅을 권력자들에게 빼앗겨 버린 뒤에도 울지 못한 나라
피 흘리며 통곡하는 몸으로 일어 서려하니
서러움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픔이여

어느 날인가 우리가 다정하게 만났던 이들
그들은 민족을 생각하다가 이미 세상을 하직하고
그가 남긴 자취 만이 우리 살고 있는 강산에 남아
우리들의 가슴 속에 아직도 남아 있구나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희망의 노래는
그가 남긴 아픔을 참고 견디는 마음
언젠가는 우리에게 돌아오리라
언젠가는 우리 앞으로 돌아오리라
세월이 남기고 간 그 자리에는
피로 물드린 육신 덩어리를 어떻게 하려나
기필코 우리는 대를 이어나가리라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슬픈 일이란
나라를 일본에게 빼앗기고 살 때와 같이
나라를 다시금 양키에게 빼앗기고 산다는 아픔
민중들의 삶은 이미 독재자에게 빼앗긴 자유
얼마나 많은 고통이 가중되고 있음을 아는가
잘 먹고 잘사는 국가의 돈을 먹고 사는 돈벌레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지리산에 눈 처럼
떨리는 가슴을 쥐게 하는 억압이 되게 할 줄
우리는 정말로 모르고 있음을 한탄한다

어떻게 하여 우리 민중이 하나의 몸으로 일어나
고통 당하고 착취당하는 민중들을 구해야 할지
우리를 억압한 착취자들이 잘 살고 있는 오늘을
우리가 말하던 일제 36년 간의 민중의 피를 빨아먹던 자들
그러한 친일파들을 청산하지 못한 죄가 바로 그러한 일
만주 벌판에서 우리의 독립군들을 잡아 가두고 죽인자들
그런 자들을 이름하여 마적단이라고 부르는데
그런 자들이 이 민족의 지도자로 둔갑한 나라
아니 어떻게 그들이 우리 민족을 구했다 말하나
얼마나 많은 민중들을 학살하고 생명을 빼앗아간
아 우리가 진실로 창자가 있다면 말해보라


오직 한길로 4)

우리를 슬픈 나라로 만든 것을 우리가 슬퍼해야 할 때다
친일파들이 이 나라를 구했다고 선전을 하고 있는 나라
친일파들이 이 나라를 위하여 정치를 하였다고 말하는 나라
친일파들의 문인들이 이 민족 문화를 위하여 문학을 전했다는 나라
이 모든 악당들을 우리가 주인이 되어 몰아내지 않는 한
우리가 이 국토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산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친일파들의 존재를 이 국토에서
우리의 몸으로 우리가 청산하자 말한다
민족의 청정한 몸 만 우리와 함께 살자

아 그런데 어이하여 다시금 우리에게는 악의 제국
친미주의자들이 이 땅을 점령하고 있느냐고 말해도
친일파들이 친미주의자로 변신한 짐승이 되었구나
한탄하며 원통하며 땅을 치는 비극의 나라여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이 국토 구석 구석에
숨기고 살고 있는 친일파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친미주의자로 변신한 친일파들의 재산을 민중의 재산으로
친일파들의 옷을 벗기는 일을 우리가 해야한다
친미주의 자들의 옷을 벗기는 일을 우리가 해야 한다

그러한 일을 하기 위하여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그러한 옷을 벗기지 않으면
우리가 한 순간이라도 편안히 잘 수가 없다는 것을 알자
이러한 결심 이야말로 우리 민중들의 단결이다
우리 민중들이 나라를 올바르게 세우지 못한다면
친일파들을 타도하지 못하고서는 아니 되는 일
그런데 친미주의 자들이 민주주의를 말하는 자로
도처에서 위장하고 있음을 우리는 모른다
도처에서 병균 처럼 득실거리고 있는 나라

친미주의 자들이 말하고 있는 자유란 거짓이다
그러한 노예의 자유는 마치 콜레라 같은 병균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친미주의 자들은 나라를
양키들의 육신으로 만들기 위하여 양키를 찬양하고
친미주의 자들이 우리 민족의 분단을 찬양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친미 콜레라균 같은 인간이다
그들이 바로 우리 민중의 적이며, 우리 민족의 적
우리는 기필코 민족의 균을 아귀를 몰아내고
우리 민족이 하나되는 그 마음 오직 한 마음이라
절대로 친미 속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
친미주의자들이 이 국토에 한 사람이라도 있는 한
우리 민중들은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안고 살아
그러니 우리는 하나의 몸으로 이 국토를 지키리

우리가 살고 있는 분단이란 것도 친일파들이
친미 정권을 만들려고 민주의 피를 뿌렸던 날
민족의 자존심과 민중의 삶은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가 자랑해야 할 저 동학 농민들의 항쟁
우리가 동학 농민들의 투쟁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하여 민족의 자존을 되찾는 나라를 세우고
자본가들이 말하는 자본주의를 끝장내고
민중이 주인 되는 평등한 세상을 우리가
이 나라를 평등한 나라로 만드는 일이다
그러한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서는 한 몸으로
진달래꽃을 노래하는 한마음으로 살자구나


오직 한길로 5)

사람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자고 말하던 세상
그러한 세상을 우리가 만들자고 다짐해야 할 때
그리하여 우리 민족사에 부끄러움이 없게 하자
백두산 천지에서 흐르는 맑은 물을 마시면서
우리 민족의 가슴을 온 통 적시자 구나

꽃송이 마다 피어나는 살아 있는 생명으로
영원토록 시들지 않는 민족의 오직 한 사랑으로
우리 심장에 피가 흐르는 혼을 안고 살도록 다짐하자
날마다 피는 꽃에게도 미소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조국
바람이 불어와도 변함 없는 칭송의 그 날을 위해서
백두산 천지에 솟아오르는 태양을 벗삼아 살자

하나된 몸으로 하나된 사랑으로 살자
하나가 된다는 것은 그 만큼 소중한 육신
그러한 육신을 안고 밤새 걸어도 좋아
하나된 그리움으로 속삭임으로 다정한 사람으로
흐르는 강물은 썩지 않는다 말 하지만
작은 호수에 고이는 물이 더 좋아라 말하지
강물이 흘러가기만 하면 그만 이지만
물이 고여있다는 것은 연꽃을 피우기 위함이지
조국을 위하여 이름 없이 죽음으로 갈 때에도
밤마다 별을 헤아리며 노래 부르던 조국 사랑

사람이 가장 소중한 것을 가르친 님
우리 님을 그리워하며 잠을 이룬 밤
우리 님은 언제나 지상을 소중히 여기었지
사람이 가장 평등한 존재임을 말하기도 했지
사람 만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 수 있어
그러기에 사람을 소중히 여기자 말하지

그런데 인간이 사는 세상에는 죽임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인간의 생명을 죽이는 전쟁이라는 말이지
전쟁이란 것은 사람을 짐승 처럼 여기게 되어 전쟁을 막자
전쟁이란 바로 인간이 사는 세상이 아니지
인간의 세상이 아니라 짐승의 세상이지
우리 모두들을 공포에 떨게 한 전쟁을 막자
어서 일어나 전쟁을 강행하는 인간들을 지구에서
저 지옥이라는 곳으로 퇴출하자구나
전 민중이 일어나 전쟁 광 부시를 부수자
이 땅을 평등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
언제나 그러한 세상을 우리가 만들자
피로 물드린 산천을 맑게 하자

낙동강 물이 피로 물드린 날을 생각하면
사람들을 겁주는 듯 말하자만 그 모든 것은 민족의 한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지 못하면 피바다가 되지
옛날 우리 먼 날에 신라와 백제가 싸우던 날 처럼
광주에 수천 명을 학살한 자들의 거짓 증언 처럼
아무런 말을 하지말고 살라는 모습이어요
사람을 죽인 일을 숨기려는 반 역사는 종식하고
사람을 학살한 자들을 가려내자는 말이지
낙동강 물이 더럽게 흘러가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러한 일이 정당하다고 말하는 이들의 몸
광주 민중들을 학살한 자들을 찾아내자


오직 한길로 6)

광주 민중을 죽인 자들을 찾아내지 않고 산다면
민족의 비극이란 말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해
그러니 그러한 것이 더 큰 비극이지

낙동강 물 마시고 병들어 죽는단 말하지만
총으로 온 가죽을 학살한자들을 가려내지 못하고
물 때문에 죽어간단 말 그렇게 외치나

공장에 연기는 자본가들이 만들어낸 병균
공장에 연기는 독재자들을 살찌우는 병균
공장에 연기를 맞으면 노동자들 만 죽어간다

노동자들 죽어가는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아
오늘도 수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 가는데
낙동강 굴뚝에 솟아오르는 검은 연기를 보아라

조그만 한 공장 하나 문닫는다고 독재자가 겁날줄 아느냐고
군부 독재자들을 찬양했던 인간들이 말하고 있는 오늘에도
낙동강 가에는 얼마나 많은 공장이 있는지 아는가

전라도 땅에 그러한 공장 하나 있으면
굶어죽어도 병들어 죽어도 좋으니
공장 하나 전라도에 건설했으면 좋아

이 말은 지역 감정을 말하는 것 아니라고
이 말은 지역 감정을 말해서하는 말이 아니라고
공장을 건설하는 일 전라도 땅에 건설하자

그런데 공장을 건설하는데 있어서 어떤 공장인가
핵무기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 핵무기 공장을 전라도에 40군데
전라도 민중 씨 말리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아아 슬픈 일이로구나 눈물이 쏟아진다
이 말은 지역 감정으로 말하지 말아
핵무기를 생산하려는 망국적인 공장이지

군부 독재자들 때부터 하는 말 이였으니 우리가 막자
부산에서 검은 연기 솟아오르는 공장에 굴뚝을 보자
대구에서 검은 연기 뭉개 구름 처럼 솟아오르는 굴뚝
울산, 포항, 마산, 창원, 구미, 거제도 솟아오르는 검은 연기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전라도에도 공장을 건립하자
그리하여 전 국토에 사람이 살고있는 참 노동자 세상을 만들자

그런데 어이하여 노동자들을 억압하고 탄압하는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동자를 탄압하다니
노동자여!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말을 생기하자

하나된 노동자의 몸으로 싸워나가자
하나된 사람 사는 자의 몸으로 싸워나가자
이 땅을 강점한 양키들을 몰아내는 싸움을 하자

조국이 자주화되는 그 날에 우리는 하나
민족도 하나 조국도 하나 오직 한 길로
민중이 주인 되는 그 날을 우리가 쟁취하자

오직 한길로 7)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사람을 총으로 쏘지 않는 세상
사람을 총으로 심장을 향해 갈기지 않는 세상
그러한 세상을 우리들이 원하고 있어요
그러기 위하여서는 사상이 있어야해요

뜨겁게 타는 불꽃 속에서도
그 정신은 굽히지 않는 정신
그 정신이 있어야해요

그런데 그러한 정신은 어디로 가고
그런데 그러한 큰 뜻은 어디로 가고
모두들 병들어 신음하고 있나요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눈물 흘리며 피 토해 내며 죽어가고 있는데
진실로 사람의 혼이 살아 있어야해요

사람이란 가장 소중한 존재
사람을 위하여 사람을 받들고
사람을 섬기는 세상이 아니면
그 세상은 이미 망한 세상 이여요
이제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우리가 만들어요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계절에
진달래 꽃 피우는 날이면
이 국토에 봄은 오리라

이 땅위에 인간을 죽이는 자
그 자들이 인간이라고 보면 잘못이어요
그 자들은 인간을 죽인 살인마이어요

그 세상을 보고 만 있다면 불행
그러니 그 자들을 이 지구상에서 몰아내고
참으로 인간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고요

총으로 탱크로 핵폭탄으로 죽어간 이들
세상을 원망하며 죽어간 열사들
그들에게 영원한 희망을 주어야해요

그리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영원한 해탈
사람이 주인이라는 대 선언을 지키는 운동
사랑이 주인이라는 세상을 만드는 일 하자요
그런 세상을 만들게 되면 영광스러운 세상
그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될 거요

전쟁으로 죽임을 당한 이들 모두 살아나
풀이되어 뒤뜰에 다시 살아나는 생명
깃발에 승리의 깃발에 온 몸 감싸는 날
그 사랑을 우리가 이어나가자 말해요
흰 비단 옷자락에 감싸는 핏덩이 같이


오직 한길로 8)

말하라 저 언덕 위에 솟아오르는 태양 같이
맑은 빛 가슴에 안고 영원히 살아갈 나라
우리 원하는 세상을 만들자 말하자고요
이 국토에 평등의 세상을 만들자고요

누구의 명령에 복종하는 세상은 싫어
우리 민족이 당당히 하나되는 세상
기필코 이 땅에 건설하자고요

어둠에 잠들어 있는 이들을 깨우고
온 몸으로 짓밟힌 몸 일으켜 세우고
그 일 위하여 힘차게 일어나자
그리하여 조국에 등불이 되는 일

우리 대에 독재자들을 끝장내고
진실로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 만들어
그러한 아름다움을 말하자구나

아무리 험한 세상이 온다고 해도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된다면 겁날 것 없어
역사 앞에 거짓 없는 세상이 되어요
그렇게 좋은 세상 우리가 만들어야해요

사람들을 슬프게 하는 일 그만하고
사람이 영원히 주인이라는 세상을 말하자
이 땅을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말하자구나

오늘 같은 세상을 말하자면 사람이 죽어가고 있어도
어느 누가 일어나 거부하자는 이들 있던가
지친 설움 달래는 아픔을 말하자

사람이 주인이라고 말하는 세상 오려면
아직은 멀고 먼 나라인지도 모르지만
이 국토 위에 죽임이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을 우리가 원하는 것
이제 그만 사람을 죽이는 말자

우리는 다시 역사의 이름으로 말하노니
이 땅을 해방자로 왔다고 말하는 양키
양키는 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이라고 말하자

해방자란 말에 속고 또 속아 넘어간 우리가 불쌍하지
양키들이 해방군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데도 해방군이라고
양키 놈들을 어떻게 해서 해방군이라고 말하는가

해방군이라고 말하는 자는 사기꾼
사기꾼들에게 속아넘어간 우리는 불행
언제나 속고 또 속아넘어간 바보였지
지금도 속아넘어가고 있으니 불쌍해
분명히 양키들이 이 땅에 점령군 이었다
양키들이 이 땅을 점령한 군인이다


오직 한길로 9)


양키가 이 땅에 있는 한
조선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거짓이다
이승만은 양키의 꼭두각시 정부였지

이승만의 이름 아래 양키의 깃발이 펄럭이고
아아 서럽고 원통한 나라 한스러운 나라
점령군이 큰 소리 치던 나라였지

양키들은 인간이 아니고 살인마였고
짐승 만도 못한 양키들 이였는데
이승만은 양키들을 상전으로 받들었지
양키들은 이승만을 독립 투사 처럼 선전했고
이승만을 모시는 친일파들을 앞장세웠다

자 일어나 힘차게 외치자
역사 앞에 부끄러움으로 말하자
전 민중이 하나되어 외치자
전 민중이 하나된 강철 같은 몸으로
이 땅을 점령한 양키들을 몰아내고
자주화, 민주화 통일을 이룩하자

우리는 하나의 몸이 되어
역사 앞에 치욕적인 분단을 끝장내고
밝은 빛 안고 대대 손손 전하는 통일 조국
그 날을 위하여 죽어갔던 해방자들을 축원하자

어떠한 억압이 온다해도
어떠한 죽임이 온다해도
어떠한 탄압이 온다해도
조국을 위하여 온 몸을 던진 이들
장한 열사들을 받들어야 한다

열사들의 뒤를 따르자
열사들이 걸었던 길을 지키자
삼천리 금수강산을 지키자

그 날에는 우리가 원하는 님이 오리니
우리가 원하는 님은 아름다운 조국을 위하여
훤하게 밝은 옷을 곱게 입고 오리니
우리가 진실로 받들어 모시는 님
조국을 영원히 사랑하리라

역사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참 세상
영원히 이 땅에 꽃을 피우는 님
태평 세상 이루는 아름다운 세상
거기에는 새들도 모여 노래하리라


오직 한길로 10)

백두산 천지에서 솟아오르는 물을 마시면서
피를 토해내고 울고 있는 민중들을 감싸고
울고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세상
저 바다 한라산 백록담을 어깨동무하고
우리가 힘차게 달리는 나라를 만들자구나

하나된 몸이 되어
하나된 육신이 되어
하나된 사람이 되어
하나된 그리움이 되어
하나된 역사가 되어라

이렇게 밝은 빛깔 가슴에 안고
어둠이 없는 백야 같은 나라
세세 생생 한 몸이라고 말하자구나
이 몸 다한 뒤에 무엇을 말하라
이토록 꽃피울 사람이 되자

아무리 험난한 길을 향해가도
지친 몸 일으키며 다시 걸어도
조국을 위하는 일이라면 지친 몸 아니기에
일어나 걸음 걸음 다시 걸어도
큰 사랑을 안고 살자 말하자

저렇게 밝은 빛 되어 솟아오르는 태양
저기에 어둠이란 없는 나라이지
그 날이오면 덩실덩실 춤을 추며
조국이 하나되는 영광을 얻으리라
자손 만대에 기리 빛날 일하자

깊은 산골에 흐르는 물 처럼
잠을 이루는 이들의 숨결이 고운 밤
밤이면 새들이 노래부르는 산을 안고
별빛 쏟아지는 빛으로 몸을 씻고
여기에 울음을 멈추고 서있는 장한 숨소리
멀리에서 들려오는 기쁨을 맞이하자

땅에서 솟아오르는 꽃송이를 안고
그 사랑을 안고 달려 나가자구나
거기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그리움이 있고
푸름에 잠든 사랑을 노래하는 나라가 있다

그 나라를 위하여 죽어간 이들
그들의 혼이 남아 있는 이 국토 위에
양키 없는 세상을 만들자 말하자

당당하게 조국이 하나되는 그 날을 맞이하자
민중이 주인 되는 해방된 세상이 되게 하자
백두산영웅들이 싸웠던 장한 그 정신은 바로
일본 침략자들을 몰아내는 싸움이었다

우리가 할 일은 조국을 위하여 싸운 그 정신
친일파들을 완전히 이 땅에서 몰아내는 일
이제는 친일파에서 친미파로 옷을 갈아입고
우리 민중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구나


오직 한길로 11)


보아라 저기 맑은 빛으로 솟아오르는 동해의 태양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눈보라 쳐도 그 자리에 떠있는 태양
아무리 고난이 있다고 해도 이겨낼 힘이 있는 태양을 바라본다

그 날에 그 빛으로 우리를 감싸 안아주는 빛
밤이면 별이 되어 빛을 내시여
가난에 울고 있는 빈민들을 위하여
포근히 감싸안아 주는 오직 한마음
자비하심에 그냥 눈물이 나는 밤
이대로 거기에는 사랑이 넘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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